은천교회

목회칼럼

 

끝까지 참고 견뎌내기를

  • 임영종
  • 2021.10.16 오전 09:18

      어느 날, 몇몇 젊은이들이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해박한 지식을 가질 수 있는지요?” 이 말을 들은 소크라테스가 답을 했습니다. “일단 돌아가게나. 그리고 매일매일 팔 돌리기 300번씩 하게나. 그렇게 한 달을 채우거든 그때 다시 나를 찾아오면 좋겠어.” 젊은이들은 팔 돌리기와 학문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 달이 지난 후, 처음 찾아갔던 이들 가운데 절반이 다시 소크라테스를 찾아왔습니다. “잘했네. 좋아. 다시 한 달을 해 보게.” 소크라테스는 한 달을 더 연장하였습니다. 한 달 후, 소크라테스를 찾아온 젊은이는 지난달에 비해 3분의 1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1년이 흘렀습니다. 지혜를 구해 소크라테스를 찾았던 젊은이들은 하나씩 둘씩 떨어져 나갔습니다. 1년이 지난 후, 소크라테스를 찾아온 젊은이는 단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그가 역사상 최고의 철학자 플라톤(BC427-347)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제자이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입니다.

플라톤이 철학자로 성공을 거둔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이야기합니다. 그가 가진 재능과 명석한 두뇌, 가정 배경 등등, 하지만 플라톤은 무언가 마음을 먹으면 중단하지 않는 끈기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꾸준한 노력, 굳건한 의지가 플라톤이 플라톤 되게 하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가정환경이 불우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뉴욕의 빈민가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아버지는 도박에 빠졌고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도박으로 돈을 잃을 때마다 아버지는 그와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했고 어머니 역시 술을 마신 날이면 어김없이 아이에게 화풀이를 했습니다. 결국 부모들은 9세 때 이혼을 했고 그는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며 우울과 고독으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배우가 되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 꿈을 좇아 할리우드로 갑니다. 자기를 배우로 만들어줄 수 있는 이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외모도 별로였고 가진 것도 없었기에 번번이 퇴짜를 맞았습니다. 길이 열리지 않자 그는 생각을 바꿔 영화 대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대본이 받아들여지면 남자 배우로 캐스팅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이었습니다.

      1년 만에 대본을 만들어 여기저기 기웃거렸습니다. 하지만 그 대본을 받아 읽으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1500번이나 거절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그동안 20차례나 거절했던 어느 감독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1501번째, 이렇게 해서 배우로 등장한 사람이 바로 월드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Sylvester Stallone)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서너 차례 해보고는 이내 포기를 합니다. 한 번만 더해보면 좋을 텐데. 끝까지 참고 버티면 좋은 결과가 있을 텐데 말입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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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참고 견뎌내기를
  •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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