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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성지현
  • 조회 : 1431
  • 2022.07.09 오전 11:46

  히말라야 산기슭에서 양을 치는 목자들의 이야기입니다. 히말라야 고산족들은 양을 사고 팔 때 그 크기에 따라 값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양의 성격에 따라 값을 정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양의 성격을 알아보는 방법이 특이합니다. 먼저 가파른 산비탈에 양을 놓아두고 살 사람과 팔 사람이 함께 지켜봅니다. 이때 비탈 위쪽으로 풀을 뜯으러 올라가면 몸이 마른 양이라도 값이 비싸고, 비탈 아래로 내려가면 살이 쪘더라도 값이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위로 올라가려는 양은 현재 힘이 들더라도 넓은 산허리에 이르게 되지만 아래로 내려가는 양은 당장은 수월하고 편하지만 협곡 바닥에 이르러서는 굶주려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 말랐다 할지라도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양이 배나 비싸게 매매된다고 합니다.

  세상이 뒤숭숭합니다. 지난 8일에는 일본의 전직 수상이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고, 구설수에 오르내리던 영국의 총리는 결국 사임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집권 여당의 당대표가 징계를 받아 사임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경제는 바닥을 치고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는데 코로나19는 재확산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푹푹 찌는 날씨가 계속되고, 이제는 폭염경보가 발령이 되도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교회들을 쇼핑하는 신자들이 있다고 합니다. 어느 교회 점심이 맛있고 반찬이 괜찮은가 알아보기 위해 이 교회 저 교회를 돌아다녔습니다. 또 자기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무명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성도가 있습니다. 편하게 신앙생활하려고 큰 교회를 찾는 신자는 믿음을 유지하기 어렵지만 힘들어도 작은 교회를 찾아 봉사하는 신자는 굳센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입니다. 힘들어도 무언가 소망을 가지고 도전하는 성도가 훌륭한 성도입니다. 힘들어도 계속 해야 봉사가 되고 불편하지만 그 불편을 감수하고 달려들어야 헌신이 됩니다.

  양은 신체적으로 밑을 보는 것이 편합니다. 그러다 보니 양은 할 수만 있으면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력이 좋지 않아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눈앞에 보이는 것에 급급한 것이 양입니다. 편하다고 해서 생각 없이 가다가 결국 구덩이에 빠져 죽는 양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히말라야 목자들이 산비탈을 오르는 양들을 귀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올라가는 양은 자기도 살거니와 다른 양들에게도 좋은 본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올라가는 성도가 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모두들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소망을 이야기하는 교회가 세상을 구원합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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