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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국인 엄마

  • 성지현
  • 조회 : 1446
  • 2022.09.03 오후 02:38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남지연이라는 여인이 있습니다. 1943년에 태어난 남지연은 어릴 때부터 공부든 운동이든 항상 1등이었습니다. 1963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하여 대학원까지 공부를 마쳤습니다. 무역업을 하는 남편을 만나 큰 부를 누렸고, 1977년에는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모피도매상을 했습니다. 1995년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GM의 한국지사장으로 부임하였습니다. 골프를 치며 여생을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미국 여자 프로골프연맹(LPGA)의 티칭 프로 자격증을 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뜻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2005년 위암 판정을 받고 위의 75%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것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남지연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부유한 사업가로 골프나 치며 살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이제부터는 남을 위해 살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한 것입니다. 어느 정도 건강을 추스른 남지연은 20091, 66세의 나이에 우간다로 출발합니다. 그런데 가는 길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들렸는데 그곳에서 임흥세라는 선교사를 만났습니다. 임 선교사는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학교를 운영하며 알코올과 마약, 에이즈로 병든 남아공 빈민가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축구선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남지연은 생각지도 않았던 남아공 빈민촌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빵을 굽습니다. 빈민촌의 가난한 청소년들에게 줄 아침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남지연이 나타나면 초라한 행색의 흑인들이 마마 제인을 부르며 손을 내밉니다. 남지연은 호칭 그대로 엄마가 되어 얼굴에 웃음을 띠고 청소년들을 일일이 안아주며 안부를 묻고 빵을 나눕니다.

  마마 제인, 남지연은 2009년부터는 매주 목요일이면 엠톤제니라는 소년교도소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13세부터 21세까지의 소년들이 수감되어 있는 교도소입니다. 이곳에서 마마 제인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같이 울고 같이 웃습니다. 나이 어린 미혼모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미용 기술도 가르칩니다.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나무를 심는 일도 시작했습니다. 벌써 80, 남아공 사람들에게 엄마라고 불리는 남지연이 하는 말입니다.

 이 나이에 아프리카 선교사로 일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하나님이 자연스럽게, 아니 강권적으로 이렇게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분은 저를 오랫동안 훈련시키셔서 이렇게 쓰고 계십니다참 대단하고 절묘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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