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작은 차이 큰 기쁨

  • 성지현
  • 2023.05.06 오전 07:14

  어느 동네에 두 집이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았습니다. 한 집은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 대가족이었고, 한 집은 젊은 부부만 사는 단란한 가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여럿이 함께 사는 가정은 항상 화목하여 웃음꽃이 피었는데 부부만 사는 가정은 싸움이 잦았습니다.

  부부는 이웃집의 화목한 모습을 보고 생각이 많았습니다. 왜 우리는 둘만 사는데도 매일 싸워야 하고, 저 집은 여럿이 함께 모여 사는데도 저토록 화목할 수 있을까? 그래서 어느 날 젊은 부부는 과일 한 상자를 사 들고 이웃집을 찾아갔습니다.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 집은 대가족인데도 웃음이 떠나지 않고 우리는 둘이 사는데도 매일 싸움만 하고 있습니다. 이 댁이 그렇게 화목하게 지내시는 비결이 있으면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이웃집 주인은 대답했습니다. “. 그것은 당신네 두 분은 모두 훌륭하시고 우리 가족은 모두 바보들이기 때문이죠!” 그 말을 들은 젊은 부부는 되물었습니다. “아니 그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그러자 그 집 주인이 말을 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입니다. 내가 출근하다가 물을 엎질렀습니다. 그때 나는 내 아내에게 내 부주의로 물을 엎질러 미안하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내 아내는 '아니오' 하면서 생각이 모자라 물그릇을 그곳에 놓아두었으니 자신의 잘못이라며 오히려 용서를 청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계시던 저의 어머니께서는 아니다, 나잇살이나 먹은 내가 그것을 보고도 치우지 않았으니 내 잘못이야.’라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위해 바보가 되려고 하니 싸움을 할 수가 없답니다.”

 

  그 후, 젊은 부부는 크게 깨닫고 화목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천국과 가장 흡사한 곳이 있다면 가정일 것입니다. 가정에는 사랑이 있고 헌신과 봉사, 희생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하고, 부모가 자녀들을 정성으로 양육하며 자녀들은 평생을 희생해 오신 부모를 깊은 마음으로 보살펴 드린다면 그 가정은 분명 천국입니다.

  동시에 세상에서 지옥과 가장 비슷한 곳이 가정일 수도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매일 싸우고, 자녀들은 부모의 가르침에 번번이 거역한다면, 그리고 자녀들이 부모를 홀대한다면 그 가정은 분명 지옥입니다.

5월 가정의 달입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 가정은 천국에 가까운지, 지옥에 가까운지 점검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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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차이 큰 기쁨
  • 2023-05-06
  • 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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