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어느 스님의 양심선언

  • 성지현
  • 2023.05.13 오후 03:07

  부산에 있는 큰 사찰에 한 스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스님은 주로 대학생들에게 불교의 교리를 가르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여대생 두 명이 절을 찾아왔습니다. 두 사람은 기독교와 불교의 차이에 대해서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한 청년은 시내에 있는 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불교는 인생의 죄와 죽음의 문제에 답을 주지 못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의 이야기 내용이 어떻게 해서 스님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불교는 허무주의 철학사상이며 따라서 불교에는 구원이 없다는 말에 스님은 속이 상했습니다. 충격을 받은 스님은 기독교를 대적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스님은 주지 스님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시내에 나가 성경 한 권을 구입했습니다. 기독교를 반박하려면 성경에 뭐라고 기록되었는지 알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님은 다른 일 제쳐놓고 성경을 읽었습니다. 골방에 들어가 하루 서너 시간만 잠을 자고 성경만 읽었습니다. 목욕도 하지 않고 먹는 것도 최소한으로 줄였습니다. 성경 읽는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기독교는 열등하고 성경은 모순투성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읽고 또 읽기를 수개월, 해를 넘기며 스님은 성경 신구약을 70번 읽었다고 합니다.

  성경을 탐독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불교 신문사에서 원고청탁을 했습니다. 성경을 여러 차례 읽어보니 어떤 문제가 있는지, 기독교와 비교하여 불교의 교리가 얼마나 탁월하고 우월한지에 대해 글을 써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님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뭐든, 어떻게든 글을 써야 할 터인데 쉽지 않았습니다. 성경을 읽어보니 하나님의 말씀이 너무나도 정확하고 구원의 길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스님은 양심선언을 하게 됩니다. 사도행전 말씀을 인용하여 예수님 외에는 구원이 없다는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4:12). 스님의 폭탄선언에 불교계에 난리가 났습니다. 중징계가 내려졌고 절을 떠나라는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절에서 쫓겨난 스님은 당장 먹고 살길이 없었습니다. 노동판에서 막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얼마 후 스님은 목사가 되신 선배 스님을 찾아가 안내를 받아 신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 보니 자기 스스로 메시야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케냐에서는 굶어야 구원받는다고 가르친 교주가 있습니다. 그의 교리에 속아 굶어 죽은 사람이 133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14:6)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만이 우리의 구주이십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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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스님의 양심선언
  • 2023-05-13
  • 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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