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가주대학교에서 40년 동안 심리학을 가르친 교수가 은퇴하면서 글을 남겼습니다. 교수는 자기가 가르친 학생들 중에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제자들이 있었고 반대로 실패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회상합니다. 그런데 성공한 제자들을 보면 학교 다닐 때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성공한 학생들의 공통적인 특징 첫 번째는 걸음걸이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걸음걸이가 빠르다는 것은 성취욕의 표현이며 부지런함의 표현이었습니다. 두 번째 공통점은 성공한 학생들은 언제나 앞자리에 앉거나 앞에 선다는 것입니다. 교실에서 앞자리에 앉는 것은 대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데 비하여 뒷자리에 앉는 것은 소극적이고 방관적인 경우라고 교수는 말합니다.

     성공한 학생들의 세 번째 공통점은 언제나 시선을 집중하는 특징입니다. 강의 시간 혹은 이야기를 나눌 때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 시선을 집중시키는 학생은 대체적으로 솔직하고 집중력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넷째, 성공한 학생들은 잘 웃었습니다. 웃는다는 것은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게 해주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기에 충분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일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합니다. 어려운 일을 당해도 낙심하거나 누구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투덜거리는 시간을 아껴 자기 발전의 디딤돌을 삼는다고 합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영부인 가운데 가장 존경 받는 사람은 루스벨트 대통령의 아내 엘리너입니다.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는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의 얼굴은 언제나 ‘매우 맑음’이었습니다.

     엘리너는 열 살 때 고아가 되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한 끼 식사를 위해 혹독한 노동을 해야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어렵게 살았던 엘리너는 돈을 ‘땀과 눈물의 종잇조각’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녀는 어떤 절망적 상황에서도 비관적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자녀 여섯을 두었는데 한 아이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엘리너는 ‘내가 사랑할 수 있는 아이가 다섯이나 있다’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관절염을 앓으면서 휠체어를 타게 되었을 때 루스벨트가 “불구인 나를 아직도 사랑하오?”라고 물었습니다. 그 때 엘리너는 “내가 당신 다리만 사랑했나요?”라고 웃으면서 응대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얼굴 표정이 어떠십니까? ‘매우 맑음’입니까? 아니면 ‘조금 어두움’입니까? 상대방의 눈을 똑바로 보고 있습니까? 아니면 시선을 고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습니까? 어디를 갈 때 흐느적거리며 걷고 있지는 않습니까? 똑바로 보고 똑바로 걸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