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IQ에서 EQ로의 전환

  • 성지현
  • 2022.01.22 오후 12:02

 

    미국 제40대 대통령을 지낸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1911-2004)은 정치가가 되기 전 배우로 활동했던 사람입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레이건의 지능지수(IQ)는 그리 높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감성지수만큼은 최고의 지도자였다고 전해집니다. 감성지수(EQ:Emotional Intelligence)란 감정을 얼마나 잘 통제하고 조절하여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탁월한 EQ 덕분에 레이건은 배우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8년 동안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레이건은 재임 중 권총 저격을 받아 옆구리에 총상을 입은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몸을 던져 저격범의 총알을 막아낸 경호원들 덕분에 중상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총에 맞았으니 난리가 났습니다. 구급차가 달려오고 의료진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간호사들이 상처를 확인하기 위해 옷을 찢고 그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 레이건은 고통을 참으며 간호사들에게 조크를 던졌습니다. “우리 부인한테 허락받았냐?” 간호사들 역시 재치 있게 받았습니다. “, 각하, 낸시 여사께는 이미 허락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레이건 대통령은 곧바로 수술실로 옮겨졌습니다. 예기치 않은 수술에 의사들은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마취를 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때 레이건은 둘러선 의사들에게 조용히 물었습니다. “당신들은 공화당을 지지하는가? 아니면 민주당을 지지하는가?” 그러자 한 의사가 대답했습니다. “각하! 오늘부터 열성적인 공화당원이 되겠습니다.”

    위급한 순간 자신보다 더 긴장했을 간호사와 의사들에게 조크를 던진 레이건의 여유는 어느 한 순간의 쇼맨십이 아닌 생활화된 EQ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또한 재치 있는 말로 피를 흘리고 있는 대통령을 안심시키고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킨 간호사와 의사들의 EQ 수준 역시 대단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세상은 똑똑한 사람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능지수(IQ)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머리 좋아지는 약을 먹이고 특별한 게임을 가르치고 무슨 훈련을 시키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역사는 IQ가 아니라 EQ가 높은 사람들이 좌우합니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분노가 치밀어오를 때에도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이 EQ입니다. 모두들 흥분해서 난리법석을 떨고 있을 때 감성지수, EQ가 높은 사람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며 앞날을 설계합니다.

   IQ가 높은 것을 자랑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제부터는 EQ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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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Q에서 EQ로의 전환
  • 20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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