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10살 소아마비, 20살 올림픽 금메달

  • 성지현
  • 2022.06.11 오후 12:10

  윌마 루돌프(Wilma Rudolph, 1940-1994)의 이야기입니다. 윌마 루돌프는 2개월 일찍 태어났는데 당시 몸무게가 2Kg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모두들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지만 윌마는 그런대로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윌마는 4살이 되던 해에 성홍열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치료 과정에서 폐렴이 발생했고 양쪽 폐가 이상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중대한 고비는 넘겼는데 그 여파로 왼쪽 다리가 한 쪽으로 휘기 시작했습니다. 윌마의 다리를 진찰한 의사는 소아마비라고 진단을 판단했고 다시는 걷지 못할 것이라고 예단하였습니다. 그 때부터 어린아이 윌마는 다리에 교정기를 달고 살았습니다.

  윌마의 가정은 부자는 아니었지만 부모들은 믿음과 사랑으로 자식들을 키웠습니다. 특별히 윌마의 어머니는 사랑하는 딸을 믿음으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능력과 끈기, 그리고 믿음만 있으면 네가 원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단다.” 어머니의 말을 들을 때마다 윌마는 소원을 이야기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여자가 되고 싶어요.”

  윌마의 부모는 매주 토요일 딸을 데리고 80Km나 떨어진 도시의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의료진들이 하는 것을 지켜본 부모들은 매일 네 차례씩 마사지를 하고 걷기 훈련을 시켰습니다. “오늘 80Cm를 걸었구나. 내일 목표는 1m를 채우는 거야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드디어 아홉 살이 되던 해, 윌마는 다리에 차고 있던 교정기를 벗어버렸습니다.

  다리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윌마는 자신이 소원했던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열세 살, 처음으로 육상경기에 참가합니다. 열다섯 살, 테네시주립대학에 입학하여 육상 코치를 찾아가 윌마는 자신의 소원을 말했습니다. “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육상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 말을 들은 코치는 말했습니다. “넌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게다. 내가 도와주마.”

  육상 선수 윌마는 1960, 20살의 나이에 로마 올림픽에 참가하여 100m2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마지막으로 400m 계주에 마지막 주자로 참가하였는데 실수로 바통을 떨어뜨릴 뻔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가까스로 바통을 움켜잡아 실격은 면했지만 그 사이 다른 선수들이 그녀를 앞질러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윌마는 놀라운 속도로 따라가 결승선 약 10여 미터 남겨둔 지점에서 선두를 탈환했고 간발의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렇게 윌마는 여성으로는 최초로 올림픽 3관왕이 되었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육상 선수가 되는 꿈을 이루었습니다

(구교한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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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살 소아마비, 20살 올림픽 금메달
  • 202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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