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아침이 건강합니까?

  • 성지현
  • 2023.03.11 오후 01:35

  한 젊은 등산가가 몽블랑 정상에 올랐습니다. 등산가는 해발 4,807m 몽블랑 정상에 깃발을 꽂았습니다. 산을 내려오는 중 베이스캠프에 들렸는데 산 아래 마을에서 축하연이 준비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등산가는 영웅심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최고라는 생각이 들자 그는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있는 안전 로프가 귀찮게 여겨졌습니다. 안내원은 경고를 했습니다. “로프 없이 하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하지만 등산가는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우쭐거렸습니다. “산을 올라갈 때도 끄덕 없었는데 내려가는 것 쯤이야.”

  드디어 멀리 마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샴페인을 터트릴 수 있었습니다. 등산가는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세상을 다 가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방심했습니다. 결국 등산가는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중에 그만 발을 헛디뎌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1732-1799)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입니다. 조지 워싱턴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서재에서 성경을 읽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가 장군으로 부대를 이끌던 시절, 필라델피아 인근에 있는 벨리 포지라는 마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전쟁 중이었지만 조지 워싱턴은 새벽을 깨우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나라를 위해, 전쟁의 승리를 위해, 부하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필라델피아 인근에 조지 워싱턴을 기념하는 교회가 세워졌는데 교회당에는 그가 새벽마다 기도했던 기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하나님, 이 나라를 지켜주실 분은 하나님뿐이십니다. 이 나라 지도자들이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정직한 생활로 본이 되게 하시며, 겸손히 백성들을 섬기게 하시옵소서.”

  다윗 임금도 아침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5:3)라고 했고,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57:8)라고 노래했습니다. 예수님은 아직 날이 밝기 전 죽은 자 가운데에서 부활하셨고, 여인들이 무덤을 찾아간 것 역시 새벽이었습니다.

  아침 첫 시간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둠을 뚫고 해가 떠오르듯 우리의 심령에도 어두움을 이기고 빛이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건강한 아침은 산 아래 마을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아침에 누구를 처음 만나고 있습니까? 아침 일찍 첫 대화를 나누는 분은 누구입니까? 다시 묻습니다. 지금 당신의 아침은 건강합니까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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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이 건강합니까?
  • 2023-03-11
  • 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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