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사순절을 시작하며_240211

  • 성지현
  • 2024.02.07 오후 02:02

  설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들리지만, 명절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훈훈하고 좋습니다. 청용(靑龍)의 새해 갑진년(甲辰年), 우리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교회에도 부활절과 성탄절, 그리고 감사절이라는 명절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제일은 부활절인데 세계 모든 교회가 부활절을 음력으로 계산하여 지키고 있습니다. 춘분(春分)이 지나고 만월(滿月)이 지나 처음 맞이하는 주일이 부활절입니다. 320일이 춘분이고, 24일이 음력 보름입니다. 따라서 331일이 2024년 부활절이 됩니다.

  부활절에서 시작하여 거꾸로 40일을 사순절(四旬節)이라고 부릅니다. 열흘이 네 차례 반복하면 40, 즉 사순절입니다. 이때, 주일은 계산해서 제외합니다. 사순절이 시작하는 첫날을 성회수요일이라고 부릅니다. 성회수요일이란 문자적으로 재를 뒤집어쓰고 그동안의 잘못을 회개하는 수요일이라는 뜻입니다. 214, 이번 주 수요일이 성회수요일입니다. 이날부터 시작하여 사순절이 시작됩니다.

  사순절을 시작하며 몇 가지 바라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무엇보다도 죄로부터 멀어지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재를 뒤집어쓰지는 않아도 세상 향락이나 재미들을 내려놓고 오직 십자가를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하나님의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새벽을 깨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새벽에 교회에 나와 우리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성령으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성경을 읽는다면 특별히 복음서를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침 첫 시간 말씀으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일 사순절 묵상집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날짜에 맞추어 해당되는 묵상 내용을 읽고 말씀 따라 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말씀으로 살아가는 인생에 하나님께서 형통의 복을 더하시리라 믿습니다.

  사순절의 끝은 그리스도의 부활입니다. 부활을 소망하며 주변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 혹 굶는 이가 있지는 않은지, 혹 헐벗은 이가 있는지. 그리고 주님을 떠나 세상 어둠에 방황하는 이가 있다면 그 구렁텅이에서 구원해내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최고의 사명입니다.

  2024년 사순절을 보내며 세상 모든 유혹을 이겨내고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여함으로 세상을 넉넉히 이기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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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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