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 리스트 (Bucket List)
버킷 리스트 (Bucket List)
「The Bucket List」는 2007년 12월 미국 할리우드에서 처음 개봉된 영화의 제목입니다. 영화에서 두 주인공 카터와 에드워드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으로 입원하여 같은 병실을 쓰게 됩니다. 자동차 정비사였던 카터와 재벌 사업가인 에드워드는 너무나 다른 인생을 살아왔지만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먼저 나는 누구인가 돌아보고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꼭 해야 하겠다는 소망입니다.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열 가지를 정리한 두 사람은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뛰쳐나갑니다. 그들이 작성한 버킷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장엄한 광경 보기, 낯선 사람 도와주기, 눈물 날 때까지 웃기, 무스탕 셀비로 카레이싱 하기, 최고의 미녀와 키스하기, 영구문신 새기기, 스카이다이빙, 로마와 홍콩 여행, 피라미드, 타지마할 보기, 오토바이로 만리장성 질주, 그리고 세렝게티에서 호랑이 사냥하기.
타지마할에서 세렝게티까지,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허름한 문신집으로, 구형 스포츠카 혹은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두 사람은 버킷 리스트를 들고 열정적인 모험을 시작합니다. 광대하고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그들은 목록을 지워나가기도 하고 더해 가기도 하면서 마지막 남은 삶에 최선을 다합니다.
어느 날, 카터는 에드워드가 즐겨 마시는 음료수가 정글 원숭이들의 배설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배꼽을 잡고 웃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두 사람은 10가지 목록에서 ‘눈물 날 때까지 웃기’를 지웁니다. 병세가 악화된 카터는 혼자서라도 모든 목록을 다 끝내라고 에드워드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카터가 죽고 난 뒤 에드워드는 그동안 결별하고 살았던 딸과 재회를 시도합니다. 그런데 딸은 뜻밖에도 손녀를 데리고 나왔고 손녀를 소개받은 에드워드는 손녀의 이마에 키스를 합니다. 그리고 그 날 밤, 에드워드는 ‘최고의 미녀와 키스하기’를 버킷 리스트에서 지웁니다. 에드워드가 81세의 일기로 사망하자 그의 비서가 에드워드의 유골을 히말라야 산맥으로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비서는 버킷 리스트에 남아 있던 ‘장엄한 광경 보기’를 지워내며 ‘에드워드가 좋아 할 거야’라고 말합니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란 평생 꼭 해보고 싶은 일, 혹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적은 목록을 가리킵니다. 이 말은 ‘죽다’라는 뜻의 속어 ‘Kick the Bucket’과 관련이 있는데 중세 유럽에서 교수형을 할 때 목에 줄을 건 다음 딛고 서 있던 양동이(Bucket)를 발로 찼던 관행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2007년 영화로 인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는데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부지런히 살아갈 수 있다면 그만큼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