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11월 마지막 주일을 보내며

  • 성지현
  • 2023.11.26 오전 06:55

  11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계절로 치면 가을의 마지막이고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입니다. 교회력으로 따지면 2023년의 끄트머리입니다. 우리 교회도 열심히 달려 한 해 회계연도의 마지막 주일까지 왔습니다. 교회력으로 다음 주일이 새해 첫 주일입니다.

  2023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눈을 밖으로 돌려보면 가장 큰 일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이제는 사망자 집계조차 의미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휴전한다는 소식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총성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끝난 것은 아닌데 너무 오래 지속되다 보니 세인들의 관심 너머로 흘러가고 있는 듯합니다.

  국방과 정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서로 싸우지 말고, 정당 지지도 따지지 말고 여야 모두 잘 해 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대신 국민 건강이 문제입니다. 코로나가 사라질 줄 모르는데 그 틈바구니를 뚫고 독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소들만 공격하는 전염병도 돌고 있습니다. 그런데 빈대가 문제입니다. 스멀스멀 퍼지고 있다는데 언제 우리 몸에 빈대가 붙을지 걱정입니다.

  교회 안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세 분의 장로님들을 포함하여 권사님, 집사님 너무나 소중한 분들이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물론 믿음 안에서 보면 감사한 일이고 다시 만날 것을 확신하지만 헤어짐의 아픔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일들도 있었습니다. 코로나 동안에 중단되었던 일들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주일 식당 운영도 얼추 자리를 잡았고, 31차 모둠을 시작하여 다음 주일 ‘4차 모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난 5월에는 원로 및 명예장로, 명예권사 추대와 함께 새로운 일군들이 세워졌습니다. 장로님 2, 권사님 18, 그리고 안수집사 5, 감사하게도 은천공동체 처음으로 여성 장로님이 탄생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다면 감사할 자격이 있는 분입니다. 살아있는 것이 감사하고, 믿음 안에 있는 것이 감사하지 않습니까? 물론 마음 아프고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여전히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이제는 내일을 바라보며 소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일, 교회력으로 새해가 시작됩니다. 대강절 첫째 주일, 우리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성탄의 계절을 맞이하며 다시 한 번 파이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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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마지막 주일을 보내며
  •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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