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나쁜 나라 블레셋, 하나님의 사람 이삭

  • 김한석
  • 2019.08.16 오후 02:03

나쁜 나라 블레셋, 하나님의 사람 이삭

행복하게 살던 어느 해, 이삭이 살던 땅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할 수 없이 이삭은 가족들을 데리고 블레셋이라는 나라로 이주를 하였습니다. 이삭이 짐을 꾸려 출발할 즈음 하나님께서 나타나 축복의 약속을 하셨습니다(26:3-4).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라는 말씀으로 시작한 축복의 메시지는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이와 같은 축복의 메시지는 이미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것과 똑같습니다. “너는 복이 될지라땅의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12:2-3). 아브라함에게는 로 말미암아 다른 이들도 복을 얻을 것이라 했고, 그 아들 이삭에게는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나 혼자만 복 받는 것이 아니라 나 때문에, 우리 자손들 때문에 세상 모든 이들이 복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삭은 블레셋 땅에 머물며 농사를 했습니다.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었습니다(26:12-13).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이 달라붙어 행패를 부렸습니다. 싸우기 싫은 이삭은 가족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물을 팠는데 물이 잘 나왔습니다. 그러자 치사하게도 그 못된 녀석들이 또 몰려들어 못살게 굴었습니다. 이삭은 이번에도 양보하고 자리를 옮깁니다. 우물을 파서 샘 근원을 얻었습니다. 그러자 못된 놈들이 또 쳐들어옵니다. 이런 식으로 블레셋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삭을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이삭은 맞서 싸우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블레셋의 임금과 높은 사람들이 이삭을 찾아왔습니다. 행패를 부리는 대신 이번에는 화평하자고 말합니다. “너는 우리를 해하지 말라 우리가 선한 일만 행하여 네가 평안히 가게 하였음이니라”(26:29). 지금까지 못된 짓은 다 해놓고 이제 와서 자기들은 선대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삭은 그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먹을 것을 제공합니다. 역시 하나님의 사람다운 모습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을 보면 요즘 꼭 어느 나라 사람들 같습니다. 치사한 사람들입니다. 못된 짓은 다 해놓고 이번에는 무슨 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시켰다고 합니다. 사이좋게 지내자고 약속해놓고 이제 와서 등을 돌린 것과 똑같습니다. 덕분에 그 나라와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그 나라 제품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고 있고 그 나라에 가는 사람이 많이 줄었습니다. 서울 어디에서는 그 나라 국기가 내려졌습니다. 저도 연필통을 뒤져 그 나라 볼펜을 두 자루나 버렸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화가 변하여 선이 되게 하실 줄로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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