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도둑을 지키는 세 가지 방법

  • 손성진
  • 2020.06.28 오전 09:01

도둑을 지키는 세 가지 방법



  어느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 차례 도둑이 침입하여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집 주인은 곰곰이 궁리를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도둑을 막을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집 주인은 세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그 세 가지는 촛불, 방울, 그리고 강아지였습니다.

 

  주인은 창문에 촛불을 켜두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표시했습니다. 또 주인은 현관과 뒷문에 방울을 설치했습니다. 심지어는 창문에도 방울들을 달았습니다. 방울소리가 나면 누군가 슬며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주인은 마당에 강아지들을 몇 마리 매어 놓았습니다. 침입자가 오면 이 강아지들은 사정없이 짓도록 훈련이 되어 있었습니다. 촛불을 켜 놓고 방울을 달아매고 강아지들을 묶어 놓자 그 후로 도둑들은 얼씬도 못했다고 합니다.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도둑은 사탄과 마귀입니다. 사탄과 마귀는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믿음을 도둑질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잠 든 사이, 다른 일에 신경 쓰는 사이, 세상 유혹에 빠져 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 감정의 격분을 이기지 못하고 흥분하고 있을 때, 사탄 마귀는 슬그머니 찾아와 믿음을 도둑질해 갑니다.

 

  도둑을 막으려면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촛불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등불이 되어 도둑이 들어오는 길목을 환히 비춰줍니다. 한편 방울은 찬송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계속 찬송하고 있으면 사탄 마귀는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강아지는 기도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으면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앙적으로도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예배가 줄어들고 교회 안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성도들을 만날 수 없고 만나더라도 제대로 사랑할 수 없으니 성도의 교제 역시 그 힘을 잃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시작되자 누군가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심판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심판이라기보다는 사탄의 유혹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하나님과의 거리가 멀어졌다면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도둑이 들어 우리의 영혼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제대로 예배하지 못하고 기도가 줄어들고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식어졌다면 싸움에서 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촛불, 방울, 강아지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도둑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찬양,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의 영혼을 도둑으로부터 지킬 수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영혼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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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8
  • 손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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