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오만과 편견

  • 임영종
  • 2021.02.20 오후 12:33

 지난 16, 멕시코에서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떤 부인이 남편의 핸드폰을 살펴보다가 남편이 어떤 젊은 여자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발견하였습니다. 남편의 애정 행각을 보여주는 사진은 그것 말고도 많이 있었습니다. 젊고 예쁘고, 날씬하고, 매력적인. 사진들을 보는 순간 부인은 정신을 잃었습니다. 부엌으로 달려가 식칼을 꺼내 들고 남편을 공격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하고 난 다음에야 진정이 되었는데 남편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사진 속의 여인이 자기가 젊었을 때의 모습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냥 웃고 넘어가는 이야기이지만 이 사건은 과격하고 날카로워진 현대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남을 너무 쉽게 평가하고, 사소한 것을 크게 말하며,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인양 너무 빨리 흥분합니다. 생각은 짧고 행동은 급하고 과격한 것이 우리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편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편견이란 한쪽으로 치우친 공정하지 못한 생각이나 견해를 의미합니다. 편견에 사로잡히면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좋지 못한 습관이 길러집니다. 넓게 보지 못하고 멀리 보지 못하면서 눈앞에 있는 것에 급급하기 시작하면 인생을 그르칠 수 밖에 없습니다.

  편견과 짝을 이루는 것이 '오만'입니다. 태도나 행동 따위가 방자하고 건방진 것이 오만입니다. 교만, 거만이란 말도 비슷한 뜻입니다.


 2006오만과 편견이란 영화가 개봉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남자들이 빠지기 쉬운 오만과 여자들이 깨기 힘든 편견을 넘어서는 진실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남녀를 뛰어넘어 오만과 편견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습니다. 오만이 남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편견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남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할 때, 내가 무엇을 해냈다고 여길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 교만과 오만의 늪에 빠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비난하며 나만 옳다고 주장하면 그것이 바로 편견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오만과 편견을 버려야 진리를 깨닫고 진리 가운데 거할 수 있습니다. 오만과 편견을 버리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2:1-3)라고 하신 사도 바울의 가르침을 되새겨 봅니다. 세상이 어려울수록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합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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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만과 편견
  • 20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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