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사랑, 하나님의 사랑

  • 임영종
  • 2021.10.23 오후 02:27

     빌리 버크(Billie Burke : 1884-1970)라는 미국의 유명한 배우가 있었습니다. 빌리 버크가 여객선을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면서 겪었던 이야기입니다. 식사를 하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한 남자가 심한 감기에 걸려 콜록거리고 있었습니다. 측은한 마음이 들었던 빌리는 옆 테이블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많이 불편하신가 봐요?” 남자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딱하다는 표정으로 여배우 빌리 버크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제가 말씀드리지요.” 그리고 남자에게 자신의 처방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객실로 돌아가셔서 주스를 많이 드세요. 승무원에게 부탁하여 아스피린을 두 알 잡수시고 담요를 있는 대로 모두 꺼내 덮고 나서 땀을 푹 내세요. 제 말이 틀림없이 효과가 있을 거예요. 저는 할리우드에서 온 빌리 버크랍니다.”

남자는 따뜻한 웃음을 지으며 감사하다는 말을 건넸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미네소타에서 메이어라는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메이어 박사입니다.” 깜짝 놀란 빌리 버크는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메이어 박사는 빌리의 친절함에 고개 숙여 감사했습니다. 그 후 배를 타고 가는 내내 두 사람은 다정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영국 국민들이 사치와 낭비를 일삼고 있었습니다. 이를 우려한 국왕은 엄한 법을 만들었습니다. 사치와 낭비를 해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자는 양쪽 팔을 잘라버리겠다는 것입니다. 무시무시한 법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낭비를 줄이고 검소하게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사치와 낭비를 일삼는 사람이 하나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고발장이 접수되었습니다. 국왕은 군사들을 보내 그 사람을 체포하여 옥게 가두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다름 아닌 국왕의 아들이었습니다.

     국왕은 고민했습니다. 법을 집행해야 하는데 아들이었습니다. 그냥 넘어가자니 백성들의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왕은 형을 집행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아들의 오른팔이 잘려나갔습니다. 이제 왼팔을 잘라야 하는데 국왕이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내 팔을 자르도록 하라.”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국왕의 왼팔이 잘려나갔습니다. 그렇게 백성들은 겸손해졌고 나라는 든든히 세워져 갔습니다.

     하나님은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온 세상의 죄를 대신하여 아들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누구든지 믿는 자들은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을 십자가에 죽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분명한 증거가 됩니다.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으로 세상은 더 없이 따뜻해져 가고 있습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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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 하나님의 사랑
  • 2021-10-23
  • 임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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