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타이어에 사랑을 싣고

  • 성지현
  • 2022.01.29 오전 10:30

  성경은 사랑에 대해 말하기를 사랑은 모든 두려움을 쫓아내기도 하고 사랑한다면 모든 허물을 가린다고 했습니다. 사랑은 오래 참을 수 있게 하고, 온유하게 하고 자랑하거나 교만하지 않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랑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열기도 하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는 것이 사랑입니다.

   존 던롭(John Boyd Dunlop : 1840-1921)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스코틀랜드 사람으로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평범한 수의사로 살던 사람입니다. 어느 날 던롭은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자전거는 나무로 된 바퀴를 쓰고 있었는데 딱딱하기도 하고 잘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던롭의 아들이 자전거에서 넘어지면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던롭은 아이들을 위해 좀 더 안락하고 안전한 자전거를 만들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수의사로 살던 사람이 무엇을 만들어내려 하니 쉬울 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실패를 반복했지만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겠다는 사랑은 더 뜨거워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던롭은 축구공에 씌워진 단단한 가죽을 보고 기발한 착상을 하게 됩니다. 던롭은 나무 바퀴 위에 두껍고 질긴 고무를 입히고 그 안에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18822, 이것이 바로 세계 최초의 공기 주입 타이어가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1989, 던롭은 공기타이어 공장을 설립하여 대량생산에 들어갔습니다. 던롭은 자기 이름을 따서 던롭이라는 공기타이어가 장착된 자전거를 만들어냈고 그 이름도 ‘Bicycle’이라고 정했습니다.

   1985, 세계적으로 자전거 붐이 일어나면서 던롭은 매년 1억 개가 넘는 타이어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한편 자동차가 상용화되면서 던롭은 독일의 벤츠사와 미국의 포드사에 공기타이어를 독점 판매하게 됩니다. 던롭은 타이어 외에도 골프공, 배드민턴과 테니스 라켓을 만들었습니다. 던롭은 침구류와 각종 의류 제조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사업가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던롭은 이 모든 일의 시작을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한 자전거를 타도록 해야 하겠다는 작은 사랑이 공기 주입 타이어를 만들어냈다는 것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 역사를 새롭게 쓰는 힘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래서 사랑을 말할 때 위대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당장, 옆에 있는 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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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어에 사랑을 싣고
  • 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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