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납작코 전도자 빌 샌즈

  • 성지현
  • 2022.02.12 오후 12:51

  미국의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에서 “I Have a Dream”이라는 연설을 할 때 흑인들이 불렀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가 석방됐을 때 온 국민들이 불렀습니다. 그리고 2001911일 뉴욕 무역센터 빌딩이 무너졌을 때 미국인들이 눈물로 불렀습니다. 바로 찬송가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입니다.

  이 찬송가를 만든 분은 존 뉴턴(John Newton: 1725-1807)이라는 성공회 신부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 존 뉴턴은 노예들을 실어 나르는 배의 선장이었습니다. 1748, 존 뉴턴은 약혼녀의 만류를 뿌리치고 돈을 벌기 위해 노예선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폭풍우를 만나 배가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뉴턴은 하나님께 은총을 베풀어달라고 기도합니다. 다행히 폭풍을 뚫고 배가 항구에 도착하였습니다. 그 길로 뉴턴은 노예장사를 그만 두고 새 인생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1799년 어느 날, 존 뉴턴은 자기 같은 노예장사꾼도 받아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시로 고백합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빌 샌즈(Bill Sands)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판사인 덕분에 그리 고생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 때문인지 부모님들의 사이가 나빠졌습니다. 급기야 어머니는 알코올중독에 빠졌습니다. 가정에 불화가 생기자 빌 샌즈는 어두운 길에 빠져 들어갔습니다. 못된 짓은 다 하던 샌즈는 선도 불능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교도소 안에서도 샌즈는 크고 작은 싸움에 휘말려 매일 때리고 두드려 맞았습니다. 코뼈가 주저앉아 납작코가 되었습니다.

  교도소장이 빌 샌즈에게 복음을 전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교도관들은 표범에 있는 반점을 바꿀 수 없다며 소장을 말렸습니다. 하지만 교도소장은 표범은 바꿀 수 없어도 사람은 바꿀 수 있다며 빌 샌즈를 불렀습니다. 샌즈 역시 복음을 전하는 소장을 비웃으며 딴전을 피웠습니다. 하지만 소장은 틈이 날 때마다 샌즈를 찾아갔습니다. 책을 선물하기도 하고 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교도소장의 끈질긴 사랑에 빌 샌즈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싸움을 멀리 하고 다른 죄수들을 챙겼습니다. 성경을 읽고 소장이 건네준 책도 읽었습니다. 새 사람이 된 빌 샌즈는 가는 곳마다 주저앉은 납작코를 보여주며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사람은 못해도 예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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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작코 전도자 빌 샌즈
  • 2022-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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