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새 봄을 상큼하게

  • 성지현
  • 2022.03.12 오전 10:52

  요즘 혁신이라는 말이 많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혁신(革新:renovation)이란 낡은 것을 바꾸거나 고쳐서 아주 새롭게 함이라는 뜻입니다. 문자적으로는 가죽을 벗긴다는 것인데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혁신입니다.

  혁신을 하기 위해 형식, 제도, 절차와 같은 겉모습을 바꾸는 기업과 조직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바꾸지 않은 한 혁신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이 바뀌어야 비로소 혁신이 가능합니다.

  여러 대학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은 평소 늘 입고 사시던 옷을 입게 하고 다른 그룹에서는 아무 설명 없이 새 옷을 입도록 했습니다. 그것도 빨갛고 노란 천연색상의 새 옷을 입혀드렸습니다. 전문가들은 두 그룹을 매일 매시간 면밀하게 살폈습니다. 무슨 변화가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실험을 했던 서울대학교에서는 일주일 동안 지켜보았고, 미국의 어느 대학은 한 달 동안 예의 주시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100명 정도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고, 미국에서는 1,500명을 실험 무대에 올렸습니다. 이 작업을 미국에서는 5년 동안 지속하였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결과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새 옷, 그것도 천연색상의 옷을 입고 사신 어르신들 가운데 90% 정도가 이전보다 더 건강하고 기분이 좋아졌다라고 응답하였습니다. 밝고 산뜻한 색상의 옷 하나 바꿔 입은 것인데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더 많이 웃고, 기운이 넘쳐났으며 매사에 능동적으로 달라졌습니다. 걷는 것도 전보다 사뭇 빨라졌습니다. 모르기는 몰라도 수명도 조금은 연장되었을 것입니다.

  새 봄,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달라지기를 기대합니다. 우리가 찢어야 하는 것은 옷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2:13)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씻어야 하는 것은 잔과 그릇의 겉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 속을 씻어야 합니다.

  대통령이 새로 선출되고 정권도 바뀝니다. 세상이 달라지고 좀 더 좋아지리라고 기대합니다. 나라는 나라님들에게 맡기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있는 자리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새 봄, 새 시대를 맞아 상큼하고 밝은 옷으로 갈아입고 새 마음으로 달려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기쁘게 살 수 있는 자격이 있습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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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봄을 상큼하게
  • 2022-03-12
  • 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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