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325년, 제1차 니케아 공의회는 부활절 날짜를 확정하였습니다. 춘분이 지나고 만월(滿月), 즈 음력 보름이 지나고 돌아오는 첫 주일을 부활절이라 했습니다. 올해 3월 21일이 춘분, 그리고 4월 15일이 음력 보름입니다. 따라서 2022년 4월 17일이 부활절입니다.

  부활절부터 역으로 계산하여 40일을 사순절(the Lent)이라 합니다. 사순절의 첫날을 ‘성회수요일’이라고 하는데 재를 머리에 얹거나 이마에 바르며 죄를 통찰하는 재의 수요일로 지킵니다. 사순절이란 열흘을 네 번 지키는 것인데 이 때 주일은 계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순절의 마지막 한 주간은 고난주간이고 사순절이 끝나며 부활절로 이어집니다.

  사순절 기간 동안 교회는 전통적으로 주님 앞에 참회하고 온 마음을 다해 겸손히 주님의 부활을 기다립니다. 특히 올해 사순절은 더 많은 기도 제목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코로나와 오미크론, 전쟁, 그리고 3월 9일에 있는 대통령 선거, 게다가 며칠 전부터는 나라 전체가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더 많이 기도하고 더 진실하게 살아가는 은천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보잘것없는 저희들을 택하시고 불러주시고

천국 백성 삼아주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시고

그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 삼으시고

영생의 선물을 얻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영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고 산다고 하지만 여전히 갈등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눈은 여전히 세상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세상적인 것들을 내려놓기가 너무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순절을 맞이하여 육신적인 욕심과 세상적인 열심을 내려놓습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덮어주시고 성령으로 역사하셔서 주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

되게 하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