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집중력

  • 성지현
  • 2023.09.16 오전 11:50

  어떤 일을 하면서 그 일에 온 마음을 모으는 것을 집중이라고 합니다.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散漫)한 사람은 피곤함을 빨리 느끼게 되고, 좀 더 심한 사람은 주의력결핍증(ADHD)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그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일상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는 것이 그 주된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나아가 문명의 도구들이 사람을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식사를 하면서도 TV를 보고 있고, 통화하면서 컴퓨터 작업이 가능합니다.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을 조작하기도 하고 산책을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것이 멋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세상은 한꺼번에 여러 일을 하는 사람을 유능한 사람으로 포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다 보니 우리의 몸은 더 피곤해지고 그 결과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멀티태스킹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를 같이 해야 더 잘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착각입니다. 여러 가지를 동시에 하면 한 가지에 깊이 몰입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더 많은 시간을 쓰고도 더 낮은 결과물을 얻게 됩니다.

  우리 몸은 쉼을 원하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운동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 산책이 초조하거나 불안한 마음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휴식을 할 수 있다면 머릿속의 복잡한 잡념을 깨끗하게 지울 수 있습니다. 주변에 공원이 있으면 좋고 없더라도 그냥 동네를 한 바퀴 도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전문가들은 잠시 스마트폰을 꺼두라고 조언합니다. 갑자기 울리는 벨 소리나 진동은 우리를 조마조마하게 긴장시키기 때문입니다. 문자 온 것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분들이 있는데 스마트폰이 우리 정서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없이 외출하거나 잠시 꺼 두는 것이 정서적으로 좋다고 하는 것입니다.

  환경을 정돈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할 때나 일할 때 환경은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성장하는 공장에 가보면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고, 공부 잘하는 학생 역시 주변이 깨끗합니다. 어떤 학생의 책상에는 영어책도 펼쳐져 있고 수학책도 펼쳐져 있습니다. 책상이 어지럽혀져 있는 것은 집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예배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4:24)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는 집중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배당에 들어온 다음 자리를 옮기거나 들락날락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예배 시간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은 가장 나쁜 행동입니다.

(구교환 목사 / changek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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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력
  • 2023-09-16
  • 성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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