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임금님과 나무꾼

  • 구교환 목사
  • 2015.05.30 오후 12:26


임금님과 나무꾼


   옛날 어느 나라 임금님이 신하들과 함께 사냥을 나갔습니다. 어느 계곡에서 임금님은 멧돼지를 발견하고 말을 타고 좇았습니다. 멧돼지는 죽어라고 도망을 쳤고 임금님은 신이 나서 말을 몰았습니다. 그런데 아차 하는 순간 말은 중심을 잃었고 임금님은 말에서 떨어져 계곡 아래 급류에 빠졌습니다.

 

   급류에 빠진 임금님은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며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이 때 근처에 살고 있던 나무꾼 하나가 이 광경을 발견하였습니다. 나무꾼은 긴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냈습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린 임금님은 나무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라고 말하였습니다. 순진한 나무꾼은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을 살려 것뿐인데 그 사람이 임금님인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뒤 이어 도착한 신하들도 뭐하고 있느냐며 어서 빨리 대답하라고 재촉을 하였습니다. 집을 원하면 집을 지어줄 것이고, 땅이 필요하면 땅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장가도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머뭇거리던 나무꾼이 한참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내년 이 맘 때에 저희 집을 한 번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뜻밖의 대답에 임금님도 놀라고 그 옆에 있던 신하들도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그러나 약속을 했으니 뭐라 할 수는 없고 또 사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 임금님은 내년 이 맘 때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한 해가 흘렀습니다. 임금님은 신하들을 불러 나무꾼이 사는 집에 방문하겠으니 준비를 하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이 소식은 그 지역을 관할하는 관아에 전달되었고 그 마을 관아에는 임금님이 오신다는 소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임금님이 들어가실 도로를 정비하고 하룻밤 묵으실 나무꾼의 집을 대대적으로 수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 음식을 준비하고 식기들을 새로 장만하였습니다. 물론 이 모든 일들을 주관해야 하는 여인들이 필요했습니다. 임금님을 맞이하자 온 집안이 달라졌고 나무꾼의 인생이 달라진 것입니다.

 

   나무꾼에게는 집이 필요했고 농사할 수 있는 땅이 필요했습니다. 함께 살아갈 가족도 있어야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임금님에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무꾼은 이런 것 저런 것 다 마다하고 임금님을 구했습니다. 임금님을 맞이하자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집도 생겼고 땅도 생겼고, 아내도 얻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임금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구할 때 우리의 인생이 달라질 것입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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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님과 나무꾼
  • 2015-05-30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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