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충동장애

  • 구교환 목사
  • 2015.03.07 오후 03:31


충동장애


   충동장애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에서 말하는 정신 및 행동 장애의 일종으로 충동조절장애(Impulse Control Disorders)라는 말이 공식적인 말입니다. 충동이란 인간이 가지는 일종의 본능적 성향입니다. 충동이 삶 가운데 항상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동이 너무 강하거나 자아의 억제 기능이 약화된 경우에는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충동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나친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을 충동조절장애라고 부릅니다.

 

   충동과 욕구를 스스로 억제하거나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자기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행동으로 옮긴 후에는 일시적인 쾌감이나 성취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런 충동적 행동은 대부분 자아 동질적이어서 행동 이후에 자책, 후회, 죄책감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크고 작은 범죄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일단 범죄가 발생하면 수사 당국은 그 범행에 대하여 우발적이었는지 계획적이었는지, 혹은 상습적이었는지를 구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론 상습적이고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이 더 나쁜 것이지만 우발적인 범행의 경우 그 충격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홧김에 흉기를 휘두르고 기분 나쁘다고 불을 지르는 행위들은 하나같이 순간의 욱하는 마음을 조절하지 못하는 충동조절장애에서 오는 결과입니다.

 

   충동장애를 겪었던 대표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가 베드로입니다. 베드로는 성급했고 어떤 때는 오만하기까지 했습니다. 생각보다는 말이 빨랐고, 말보다는 주먹이 빨랐던 사람입니다. 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었습니다. 베드로는 입 밖에 내지 않았으면 좋았을 말들을 거침없이 토해냈습니다. 너무 쉽게, 너무 빨리 말하는 베드로는 예수님으로부터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막8:33)는 질책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보기 위해 시퍼런 바다에 뛰어내린 사람도 베드로였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사장의 종을 향해 칼을 휘두른 사람도 베드로였습니다.


   이렇게 충동적인 사람이었지만 베드로는 초대 교회의 최고지도자로 자리를 잡습니다. 베드로가 교회의 지도자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베드로는 깎아지고 다듬어져 갔습니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결국 예수님의 사람이 되었고 새로운 베드로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 사회 역시 예수 그리스도만이 정답입니다. 사람들마다 예수의 복음으로 회복될 수 있다면 세상은 천국이 될 것입니다. 더 나빠지기 전에, 더 늦기 전에 그리스도를 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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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동장애
  • 2015-03-07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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