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말 잘하는 사람

  • 구교환 목사
  • 2015.02.28 오후 03:01


말 잘하는 사람


   요즘 래리 킹(Larry King)이라는 사람이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에서 25년간 『래리킹 라이브』라는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대화의 신, 토크쇼의 제왕’으로 추앙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금융회사의 자동차 리스 선전에 나오면서 그 특유의 말투가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래리 킹은 “말을 잘하지 못하고 인생에서 성공하기를 바랄 수 없다”라고 단언합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정당하게 일하고 열심히 저축하는 것, 건강을 위해 꾸준히 그리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 열심히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지만 스스로를 잘 표현할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말을 잘하기 위한 원칙이 있는데 훌륭한 화자(話者)가 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 열의,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래리 킹은 주장합니다.

 

   래리 킹은 말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으며, 더 알고 싶은 문제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가지고 ‘왜?’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또 상대에게 공감을 나타내고 상대의 입장이 되어 말할 줄 압니다. 한편 말 잘하는 사람은 솔직함이라는 최고의 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언제나 ‘특징’이 아닌 상대방의 ‘장점’을 말하며, 대화를 할 때 끊어지지 않는 질문을 한다고 합니다.

 

   말 잘하는 문제에 대한 최고의 교과서는 성경 잠언입니다. 잠언 말씀에서 전하는 말 잘하기의 원칙은 첫째, 말을 하기보다 들으려고 노력할 것, 둘째, 말을 시작하면 가능한 한 짧게 할 것, 그리고 기왕 말을 해야 한다면 좋은 말을 할 것입니다. 여기서 좋은 말이란 칭찬과 격려, 그리고 축복하고 지지하는 말입니다. 상대방의 얼굴에 아무리 점이 많아도 점이 없는 부분이 더 많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좋은 말이란 ‘점이 많아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얼굴이 참 깨끗하네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 야고보는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약1:26)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혀를 재갈 물린다는 것은 말조심을 하라는 뜻입니다. 말이 많은 것, 또 입을 열면 이웃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한다면 그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 했습니다.

 

   사순절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지적하시지 않고 대신 우리 죄를 짊어지셨습니다. 사순절을 보내면서 말 때문에 그리스도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웃을 칭찬하고 상대방을 올려주는 말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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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잘하는 사람
  • 2015-02-28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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