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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40,000원, 그리고 로또 한 장

  • 성지현
  • 조회 : 1791
  • 2022.07.02 오전 10:58

  요즘 세상 살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경제는 바닥을 치고 물가는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아귀다툼은 끊어질 줄 모르고 세상에는 아찔한 사건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몸도 옛날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웃을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미소 짓게 하는 일들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 주변에 훈훈한 사람들이 있어 살짝 웃을 수 있어 좋습니다.

  이야기 하나, 지난 4, 젊은 엄마와 초등학생 아들이 마트에 왔습니다. 아들은 여기저기 기웃거렸고 엄마는 살짝 불안했습니다. 드디어 아들이 물건을 하나 골랐습니다. 엄마는 계산대에 가서 가격을 물었습니다. “이게 얼마인지 알 수 있을까요?” 코드를 찍어 본 직원이 말했습니다. “47,000원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돈이 없었습니다. 다음에 봉급 타면 사 준다며 타일렀지만 아들은 퉁퉁거렸습니다. “1등 하면 뭐 하나 사 준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오늘 돈이 모자라. 어쩌면 좋겠니? 다음에 꼭 사줄게.”

  그 때, 옆줄에서 계산을 마친 한 중년 부인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저기 애기 엄마, 얼마면 되나요? 내가 도와드리고 싶은데.” 한사코 사양하는 엄마의 손에 부인은 만 원짜리 넉 장을 쥐어 주고 자리를 떴습니다. “얘야, 엄마 말 잘 들어야 해.”

  이야기 둘, 며칠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대로변에 주차해 두었던 고급외제차 옆 부분을 리어카를 끌고 가던 할아버지가 그만 실수로 상처를 냈습니다. 며칠 모았던 폐지를 운반하던 중이었는데 힘에 부치셨는지 죽 긁고 지나간 것입니다. 그 정도 흠집이면 수리비가 천만 원은 나올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너무 당황하여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차주가 나타났습니다. 할아버지는 변상을 하겠다고 손을 모았습니다. 차주는 재빨리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하얗게 질려 있는 할아버지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죄송해요. 할아버지. 제가 여기다 주차를 해서 그만.” 잠시 옥신각신하던 끝에 차주는 지갑을 열어 약간의 현금과 로또 한 장을 드렸습니다. “할아버지, 걱정 마시고 맛있는 거 한 번 드세요. 그리고 이 로또는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누가 아나요? 당첨될지!”

  사실 차주는 서울에서 로또분석회사를 경영하는 사장이었습니다. 지갑 속에 있던 로또 한 장을 무심코 건넨 것인데 그것이 1등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상금이 10억 원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이 귀한 것을 함부로 쓸 수 없다며 상금 전액을 아동단체에 기부하였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기 전에 남의 유익을 구하는 사람입니다(고전10:24). 그리스도인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합니다(고전10:31).

(구교환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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