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2019년 대강절을 맞이하며

  • 손성진
  • 2019.12.01 오후 12:32

2019년 대강절을 맞이하며

 

  우리가 사는 시대는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이 성탄의 소식을 먼저 전합니다. 세상에서 성탄은 연말연시와 맞물리며 대목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경기가 어려워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세상에서도 성탄은 성탄입니다.

 

  하지만 성탄의 주인은 그리스도이시고 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따라서 성탄 시즌이라는 말보다는 대강절 절기라고 해야 맞습니다. 대강절(Advent)이란 성탄절 4주 전부터 시작하여 1225일 성탄절까지 이어지는 교회의 큰 축제입니다. “Advent”라는 말은 라틴어 ‘ad’(to)‘ventire’(오다)라는 말의 합성어입니다. ‘도착하다, 오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대강절이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심을 간절히 사모하며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대강절 기간에는 네 번의 주일이 있습니다. 대강절 예배를 통해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시며 우리는 왜 그 분의 오심을 기다려야 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는 것도 대강절의 의미를 확인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성탄을 준비하며 장식하는 촛불 역시 이 땅에 빛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묵상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 많이 변해 촛불 대신 다양한 색상의 전구들을 이용하는데 그 아름다움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빛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대강절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할 일은 죄의 유혹을 이겨내고 소망으로 채워지는 것입니다. 첫째, 대강절은 참회의 시간입니다. 중세교회는 공식적으로 참회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지금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죄가 문 앞에 엎드려 있다고 했는데 이제는 죄가 아예 집 안에 들어와 안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초 안에 세상 어두운 문화에 접촉할 수 있습니다. 술꾼들이 늘어나고 있고 범죄발생율도 높아집니다. 이러할 때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좀 더 신중하고 경건하게 살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 소망으로 가득 채워지는 대강절 절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실패했다 할지라도 이제는 마음을 새롭게 하고 새 출발을 해야 합니다. 동시에 낙심 중에 있는 이웃들에게 성탄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소망을 나누시기 바랍니다. 달랑달랑 핸드폰 문자로 전하는 성탄 메시지가 아니라 좀 더 따뜻하고 진솔하게 기쁨과 소망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21일입니다. 날씨는 춥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고 우리 가정, 우리 심령 속에 오신다는 것입니다. 간절히 기다리면 그 간절함만큼 더 큰 기쁨이 넘쳐나리라 믿습니다. 대강절을 맞으면서 멋진 인생으로 거듭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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