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예수님과 함께 하는 성탄

  • 손성진
  • 2019.12.10 오전 11:33

예수님과 함께 하는 성탄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가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에 숲 속을 산책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다른 불빛이 없어 어둡기만 했던 숲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마치 전등을 켜놓은 것처럼 숲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어떤 생각에 골몰하던 루터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습니다. 소복하게 눈이 쌓인 전나무 숲 사이로 영롱한 달빛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하얀 눈으로 소복하게 쌓인 전나무 숲, 그리고 평화롭게 내리쬐고 있는 달빛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그 황홀한 광경에 평화를 만끽하던 루터의 마음에 큰 깨달음이 밀려왔습니다. “맞다. 우리 인간도 저 전나무와 같다. 개인은 초라한 존재일 뿐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받으면 우리도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다.”

 

  마르틴 루터는 자신이 얻은 깨달음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루터는 작은 전나무 한 그루를 챙겨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 가지 위에 하얀 솜뭉치를 올리고 여기저기 반짝이들을 장식하였습니다. 주변에 촛불도 켜고 별 모양의 장식도 걸었습니다. 그 후로 사람들은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화려한 어느 예배당, 한 흑인 여인이 예배당에 들어가다가 제지를 당했습니다. 흑인은 예배당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벤치에 앉아 기도를 하려니 눈물이 쏟아져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울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어깨를 두드렸습니다. “왜 울고 있어요?” 여인은 서러운 마음에 자초지종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나도 당신처럼 쫓겨났어요. 예배당 안에 내가 있을 곳이 없다는 겁니다.” 순간 여인은 눈을 들어 남자를 쳐다보았습니다. 불빛 사이로 자세히 보니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어느 대학의 교수가 40명의 학생들에게 단어 연상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단어 하나를 주고 생각나는 것을 적어내는 테스트입니다. ‘크리스마스하면 생각나는 것? 여러 가지 대답이 나왔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 크리스마스카드, 칸타타, 캐럴, 크리스마스 선물, 축제 혹은 휴일, 새벽송 등등 많은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산타클로스도 나왔고 루돌프라고 적어 낸 학생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라고 적어낸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과연 예수님을 생각하고 있는지. 성탄의 주인공은 예수님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도 예수님을 생각나게 해야 하고, 캐럴이나 칸타타도 예수님을 찬양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선물을 주고받는다면 그 역시 예수님의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어야 합니다.

 

  성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예수 없는 성탄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하는 성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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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과 함께 하는 성탄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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