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이 꽃들을 보아라

  • 손성진
  • 2020.09.20 오후 01:51

이 꽃들을 보아라



유명한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이야기입니다. 안데르센은 11살 되던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안데르센은 글을 쓰고 나면 그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는데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어떤 아주머니는 “이런 걸 글이라고 썼니?”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습니다.

 

핀잔을 듣고 집에 돌아온 안데르센이 크게 낙심하여 방에 들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가 안데르센을 불러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근처에 있는 꽃밭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아들아, 이 꽃들을 보아라. 이제 막 돋아난 잎사귀는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언젠가는 크게 자라 예쁜 꽃을 피울 것이란다. 너도 열심히 하거라. 소망을 잃지 말고….” 어머니의 말을 들은 안데르센은 큰 용기를 얻고 글쓰기를 계속했다고 합니다.

 

오영석이라는 소년은 집안이 너무 가난하여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밤을 지새운 오영석은 편지를 썼습니다. “하나님, 학교에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세요.” 그리고 그 편지를 봉투에 넣어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딱히 보낼 곳이 없었기 때문에 겉봉에는 “하나님께”라고 적었습니다.

 

집배원은 이 편지를 우체국으로 가지고 갔습니다. 우체국 직원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근처에 있는 교회에 배달을 했습니다. 편지를 받은 목사님은 이 편지를 함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오영석을 상급학교에 보냈습니다. 명석하고 성실했던 오영석은 좋은 성적을 유지했고 독지가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신학을 공부하고 신학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1809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 한 남자가 태어났습니다. 1832년에 직장에서 쫓겨난 그는 1833년 사업을 시작했다가 얼마 가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1836년에는 아내를 잃었고 설상가상으로 신경성 질환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1844년에 국회 하원의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1849년에는 토지 등기소에 지원서를 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일어나 1856년에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는데 또 다시 낙선하였습니다. 그 후 부통령 지명전에서도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1860년, 마침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미국 제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의 이야기입니다.

 

세 사람에게 공통점이 있습니다. 절망 가운데서도 놓지 않았던 소망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믿음 안에 소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있습니까? 황량한 벌판입니까? 그 가운데 피어나는 꽃입니까? 꽃을 보아야 합니다. 꽃을 바라보며 소망을 추스르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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