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믿음의 분량

  • 임영종
  • 2020.10.31 오후 01:10

  아일랜드 땅에 조셉 스크리븐(Joseph Scriven:1820-1886)이라는 청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약혼녀가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셉은 슬픔을 극복하지 못하고 절망의 늪에 빠졌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친구들이 조셉에게 캐나다로 갈 것을 권유했습니다. 사고의 현장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좀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셉은 친구들의 권유에 따라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갑자기 병에 걸려 위독하시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조셉 스크리븐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불행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 같은 중압감에 몸부림을 쳤습니다. 결국 견디다 못한 조셉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주님! 어머니의 병을 고쳐주세요. 평생을 하나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조셉은 하늘로부터 위로와 평화가 찾아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눈물이 흐르고 있지만 마음에는 평화로 가득 채워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순간 조셉은 놀라운 영감을 받았고 며칠 후 그 영감을 떠올리며 시를 지었습니다.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 걱정 근심 무거운 짐 우리 주께 맡기세

  시험 걱정 모든 괴롬 없는 사람 누군가 부질없이 낙심 말고 기도 드려 아뢰세

 

 찬송가 369장의 가사입니다. 어머니는 깨끗하게 치료되어 건강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아들의 기도가 어머니를 살려낸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전방에 주둔하고 있던 군목(軍牧)이 짬짬이 벌통을 쳤습니다. 좋은 꿀을 많이 딴 군목은 어느 날 교회 안에 광고를 냈습니다. “누구든지 빈 그릇을 가지고 와서 꿀을 받아가세요.” 어떤 사병은 박카스 병을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또 누구는 사이다 병을 들고 왔습니다. 2.0리터짜리 음료수 병을 들고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군목은 약속대로 그들이 가지고 온 병에 꿀을 따라주었습니다. 큰 병을 가지고 온 자는 많이 얻었고, 작은 것을 가지고 사람은 조금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믿음의 분량에 따라 얻는 것도 달라집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한다면 하늘로부터 풍성한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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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음의 분량
  • 2020-10-31
  • 임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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