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가장 아름다운 직분

  • 임영종
  • 2021.05.16 오전 07:17

   미국 오하이오주 작은 마을에 어떤 사람이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 오기 전 오랜 동안 주일학교 교사로 섬겼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최고의 사명으로 믿었던 사람입니다. 며칠 후, 교회를 찾아가 목사님께 교회학교 교사로 섬길 수 있도록 아이들을 맡겨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목사님은 당장에는 맡길 만한 아이들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대신 아이들은 없지만 아이들을 데려와서 가르치는 것은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주일학교 교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 아침, 길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하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아이들은 흔쾌히 복음을 받아들였고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들 세 명이 모였습니다. 선생님은 그들에게 정성을 다해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아이들은 믿음 안에서 훌륭히 자랐습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후에도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았습니다. 세상 유혹이 있을 때마다 선생님이 들려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었고 두려움이 밀려올 때마다 선생님께 배웠던 대로 기도를 계속하였습니다. 세 명의 아이들, 그 중에 하나는 인도 선교사로 평생을 헌신했고, 한 친구는 백악관의 고위관리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친구는 미국 제29대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2차 대전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젊은 영국 병사가 총상을 입고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달려온 군목이 병사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가 끝나자 병사는 군목에게 부탁을 합니다. “교회학교 선생님께 꼭 좀 전해주세요. 선생님 가르쳐주신 대로 믿음으로 살다가 천국에 갔다고 말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군목은 그 선생님을 찾아가 젊은 병사의 마지막 말을 전했습니다. 당신이 가르쳤던 학생이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었는지. 군목이 전해주는 말을 들으며 선생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한참 후에 선생님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지금은 주일학교 교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그 일이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도 그렇고. 그런데 이제 보니 그게 아닌가 보네요. 다음 주일부터는 다시 교회학교 교사로 섬기겠습니다.”

    미국의 백화점 왕 존 워너메이커가 체신부장관직을 맡아달라는 대통령의 제의를 거절하였습니다. 교회학교 교사를 그만 둘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장관이야 잠깐이지만 교회학교 교사직은 내가 평생 동안 해야 할 내 본업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구교환 목사 / 9change@hanmail.net)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가장 아름다운 직분
  • 2021-05-16
  • 임영종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