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진주가 만들어지는 시간

  • 임영종
  • 2021.07.10 오전 10:55

   빌리 그래함의 <<소망>>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여인이 어머니와 함께 차를 몰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술에 만취한 사람이 모는 자동차와 충돌을 합니다. 자동차는 폭발하고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운명하셨습니다. 그 녀는 6주 동안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수술을 70번 넘게 했는데 한쪽 눈은 없어지고 코는 삐뚤어졌으며 한쪽 팔도 잃었습니다.

    여인은 그런 모습을 보여 주기 싫어서 7년 동안 집 안에서 은둔하며 보냅니다. 하루 종일 TV를 보며 폐인으로 살던 여인은 어느 날 전도 집회를 시청하다가 예수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여인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살려주신 이유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재활센터에 나가 불행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삶의 소망을 간증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 여인이 입에 달고 살아가는 말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 어느 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가 가장 기쁜 순간입니다.”

    최고의 인기 영화배우 톰 크루즈는 학창 시절 레슬링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런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 두고 배우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첫 번째 오디션에서 그가 들은 말입니다. “당신은 배우가 되기에는 너무 못 생겼군요.” 농구의 신이라고 불리는 마이클 조던은 고교시절 농구 감독으로부터 비참한 대우를 받았다고 합니다. “마이클, 자네가 다른 선수들의 짐을 들고 다닌다면 농구부에 있게 해주겠네.”

    어느 대만 청년은 너무 가난해서 남들이 쓰다 버린 몽당연필을 주워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나마도 쉽게 부러지는 바람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몽당연필을 어떻게 하면 오래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청년은 새로운 필기구를 고안해 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쓰고 있는 샤프펜슬입니다.

    진주는 조개껍질 속에서 자라나는 보석입니다. 조개 역시 생명체이기에 자신을 지키기 위해 투쟁합니다. 모래알 같은 딱딱하고 거친 이물질이 조개 속으로 들어오면 조개는 그것을 내쫓으려고 혼신의 힘을 다합니다. 그래도 이물질이 나가지 않으면 조개는 자신의 몸속에서 어떤 액체를 뿜어냅니다. 그 유체가 이물질을 감싸고 그것이 굳어지기를 기다렸다가 또 한 겹을 덧입힙니다. 굳어지기 기다렸다가 또 다시 한 겹, 이렇게 하면서 많은 시간이 흐릅니다. 그 고통의 유체덩어리가 바로 진주입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우리 안에 영롱한 진주가 태어날 것입니다.

(9change@hanmail.net)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진주가 만들어지는 시간
  • 2021-07-10
  • 임영종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