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이기는 사람 지는 사람

  • 구교환 목사
  • 2016.07.02 오후 08:33

 

이기는 사람 지는 사람

 

   ‘善勝敵者不與라는 말은 중국 노자의 도덕경에 실린 말로 장수 노릇을 잘하는 자는 무력을 쓰지 않는다. 잘 싸우는 자는 화를 내지 않는다. 적을 잘 이기는 자는 (상대방에게) 말려들지 않는다. 사람을 잘 쓰는 자는 자기를 잘 낮춘다는 글의 일부입니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상대에게 말려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싸움에서 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기는 사람 지는 사람을 비교하는 글이 있습니다. 이기는 사람은 실수했을 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지는 사람은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이기는 사람은 아랫사람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에게도 사과하지만 지는 사람은 지혜가 많은 사람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이기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지만 시간의 여유가 있고, 지는 사람은 게으르지만 늘 바쁘다, 바쁘다며 허둥댑니다. 이기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쉽니다. 하지만 지는 사람은 허겁지겁 일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쉽니다. 이기는 사람은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지는 사람은 이기는 것도 은근히 염려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기는 사람은 과정을 중요시하고 지는 사람은 결과에 목숨을 겁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승리자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오히려 가장 낮은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사람들에게 붙들려 채찍에 맞고 마지막에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하지만 죽은 지 사흘 만에 예수님은 사망 권세를 깨뜨리고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성경은 예수님에 대해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12:2)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분명 이기는 자의 가장 아름다운 모델이십니다.

 

   성경의 마지막 책 요한계시록에는 이기다라는 표현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 계시록의 첫 부분, 소아시아 일곱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기는 자라는 말은 마치 후렴구처럼 일곱 차례에 걸쳐 사용되고 있습니다(2:7, 11, 17, 26, 3:5, 12, 21).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 계시록은 이긴다는 말로 결론을 내립니다.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21:7). 이기는 자가 상속으로 받을 이것들은 생명수 샘물,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축복입니다.

 

   인생은 싸움입니다. 처절한 싸움입니다. 싸움이기에 당연히 이겨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이기기보다는 마지막에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이 땅에서 승리하기보다는 천국에서 최후의 승리자로 우뚝 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이기는 사람 지는 사람
  • 2016-07-02
  • 구교환 목사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