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성 안토니우스

  • 구교환 목사
  • 2016.04.15 오후 09:21

성 안토니우스

   성 안토니우스는 251년 이집트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종교교육을 착실히 받으며 자랐습니다. 18살 무렵 부모님들이 모두 세상을 뜨자 가장(家長)으로서 누이동생을 부양해야 할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당시 성 안토니우스의 내면에는 ‘어떻게 하면 완전한 자가 되는가?’ 또한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들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교회에 갔을 때, 그 날 선포된 말씀이 성 안토니우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19:21).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 안토니우스는 동생을 위해 약간의 재산만 남겨놓고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마6:34)는 말씀을 듣게 된 성 안토니우스는 동생을 지인들에게 맡기고 하나님을 향한 영적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때 나이 20세, 성 안토니우스는 수행생활의 기본을 하나하나 체득해 나갔습니다. 기도는 어떻게 하는지,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락한 환경을 버리고 수도자의 삶을 산다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마을로부터 벗어나 멀리 떨어진 사막으로 들어간 성 안토니우스는 35살의 나이에 세상과 격리되어 은둔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혼자서, 최소한의 물과 음식으로 살기를 20년, 기다리다 못한 친구들이 찾아와 문을 부수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얼굴이 환하게 빛이 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성 안토니우스는 세상을 향해 자신을 개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6년 후, 다시 홍해 근처 콜짐이라는 산에 있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44년을 지내다가 105세의 나이로 임종을 맞이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성 안토니우스를 ‘사막의 아버지, 수사들의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를 ‘대 안토니우스(Antony the Great)’라고 일컬으며 성인(聖人)으로 추앙하는 것은 그가 모든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를 변화시켰고,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평생을 살았습니다.

   어떤 말씀을 붙잡고 인생을 사는지 생각해 봅니다. 인생을 변화시킨 말씀이 있습니까? 말씀을 읽고 듣고 있지만 여전히 세상에 마음을 빼앗긴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평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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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 안토니우스
  • 2016-04-15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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