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아름다운 이야기

  • 구교환 목사
  • 2016.04.16 오전 10:44


아름다운 이야기


    어느 날, 한 여인이 집밖으로 나왔습니다. 여인은 정원을 걷다가 희고 긴 수염을 가진 노인 3분을 만났습니다. 노인들은 나무 밑에 앉아 쉬고 있었는데 언뜻 보아 피곤하고 지쳐 보였습니다. 여인이 노인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노인들에게 자기 집으로 가자고 초청을 했습니다. “배가 많이 고파 보이시네요. 저희 집에 가서 뭐라도 좀 드시지요?” 노인 한 분이 입을 열었습니다. “집에 누가 있는지요?” 여인이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저 혼자입니다. 남편은 오후 늦게 퇴근해 들어올 겁니다.” 여인이 혼자 있다는 말에 노인들은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저녁이 되어 남편이 돌아왔고 여인은 낮에 있었던 일을 남편에게 이야기했습니다.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든 남편은 아내와 함께 공원으로 갔습니다. 노인들은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남편은 노인들에게 자기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자 환한 웃음을 지으며 노인 한 분이 입을 열었습니다. “고맙구만. 나는 부(富)라고 하네. 이 친구의 이름은 성공(成功)이고, 저기 있는 친구는 사랑이라는 이름을 가졌지. 미안하네만 우리들은 다 같이 갈 수 없다네. 누구든 하나만 갈 뿐이지.”

 

   두 부부는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착한 마음에 모두를 모시고 가고 싶은데 그렇게는 안 된다니 어찌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성공’을 모시고 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반대했고, 아내가 ‘부’를 모시고 가자고 제안하자 이제는 남편이 반대했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마음 착한 며느리가 끼어들었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그러지 마시고 차라리 ‘사랑’을 초대하시지요. 그러면 우리 집에 사랑이 가득 차게 될 겁니다.”

 

   며느리의 제안에 두 부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꼭 한 분만 모실 수 있다면 사랑을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부부의 정중한 초청에 ‘사랑’이라는 노인이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른 두 노인, 즉 ‘부’와 ‘성공’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좇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만일 당신들이 사랑을 부르지 않고 부나 성공을 선택했다면 나머지 둘은 그 자리에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먼저 사랑을 선택했기 때문에 부와 성공이 따라나선 거지요. 사랑이 있는 곳에 언제나 부와 성공이 따르게 마련이랍니다.”

 

   그들의 집에 손님들이 가득 찼습니다. 먼저 사랑이 넘쳐났습니다. 부부지간에, 부모와 자녀들 사이에 사랑이 꽃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랑이 넘치자 자연스레 부와 성공이 이어졌습니다. 어느 집이든 사랑이 먼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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