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LW

   중국에서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세 사람이 염라대왕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아직 죽을 사람들이 아닌데 저승사자가 잘못 데려온 것입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발견한 염라대왕은 이들에게 몇 년 더 살다가 다시 부를 테니 그 때 오라고 말했습니다. 세 사람을 돌려보내며 염라대왕은 미안한 마음에 한 가지씩 소원을 말하라고 했습니다.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너무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돈 많이 가져 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염라대왕은 그에게 돈을 듬뿍 주었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돈이란 권세와 함께 오는 법이니 저에게는 권세를 주십시오.”라고 말해 권세를 받았습니다. 그러자 세 번째 사람이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돈도 권세도 필요 없습니다. 경치 좋은 곳에 아름다운 집을 짓고 사랑하는 사람과 더불어 걱정 없이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그러자 염라대왕이 호통을 쳤습니다. “에끼 놈! 그런 데가 있다면 내가 가겠다.”

   데이비드 핑크 박사는 정신위생 부문에 있어서 세계적인 전문가입니다. 그는 1만 명을 대상으로 신경과민과 불안증에 대해서 연구를 했습니다. 핑크 박사는 “안정을 위한 4박자 균형”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는데 결론으로 정신적 안정이 제일 중요한데 정신적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네 가지 요소가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 경제, 사회적 안정을 말하지만 그 모든 것의 근본은 그 사람이 가지는 정신적 안정이라는 것입니다. 건강 역시 육체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안정이 중요합니다. 정신적으로 안정되지 않으면 공부를 하는 학생도 자기 실력을 다할 수 없고 운동선수 역시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습니다.

   데이비드 핑크 박사는 정신적 안정을 위해 네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일(work). 놀이(play), 사랑(love), 그리고 예배(worship)입니다. 그래서 약자로 'WPLW'라고 합니다. 일하는 것이 안정되어야 하고, 놀고 쉬는 것도 안정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과의 관계가 사랑으로 다져질 때 정신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배입니다. 예배가 강조되는 이유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하지 못하면 불안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설 때 정신적으로 안정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개 경치 좋은 곳에 아름다운 집을 짓고 사랑하는 사람과 더불어 걱정 없이 오래오래 살고 싶어 합니다. 염라대왕은 이러한 소원을 들어주지 못했습니다. 그에게는 이런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참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단칸 셋방에 살지라도, 육신에 병이 있을지라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하늘의 평화를 더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