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두 가지 소원

  • 구교환 목사
  • 2015.08.21 오후 10:37


두 가지 소원


   기원전 853년 무렵, 유다 왕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었습니다.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들이 마온 사람들과 연합하여 유다를 침공했기 때문입니다. 전쟁이 터지자 변방으로부터 긴급한 보고서가 여호사밧 임금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큰 무리가 바다 저쪽 아람에서 왕을 치러 오는데 이제 하사손다말 곧 엔게디에 있나이다”(대하20:2).

 

   적들이 하사손다말 엔게디에 있다는 것은 이미 국경을 넘어 수도 예루살렘 꽤 근접하였다는 것입니다. 대략 70Km, 부지런히 달리면 2-3일이면 손에 닿는 거리입니다. 위급한 상황에 처한 여호사밧은 두려웠습니다. 제 아무리 임금이라 할지라도 몇 나라가 연합한 대군이 쳐들어왔는데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그런데 두려움을 느낀 여호사밧 임금의 행동이 뜻밖입니다.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대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대하20:3). 여호사밧은 두려운 나머지 하나님께 기도를 시작했고 백성들에게 금식을 명령하였습니다.

 

   왕의 명령을 전해들은 백성들이 여호와의 도우심을 구하기 위해 여호와의 전에 모여들었습니다. 회중 가운데 서서 여호사밧은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여라고 시작한 여호사밧의 기도가 역대상 20:6-12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백성들이 보고 있었지만 임금 여호사밧은 권위나 체면 같은 것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오직 나라의 안위에만 집중했고 하나님의 도우심만 간절히 구할 뿐이었습니다.

 

   기도를 끝내면서 여호사밧이 부르짖습니다.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대하20:12). 하나님의 도우심만 바라고 있는 여호사밧에게 하나님께서는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대하20:15)이라고 응답하셨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의 말씀을 들은 여호사밧 임금은 하나님께 경배하고 찬송을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대로 유다는 전쟁에서 크게 승리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의 화두(話頭)는 전쟁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이 금요일인데 내일 모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두 가지 바라는 소원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일로 말미암아 통일이 앞당겨졌으면 좋겠습니다. 민족의 소원이 통일이 아닙니까? 그리고 이 일로 인해 모든 이들이 하나님 앞에 좀 더 가까이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때를 만났는데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쟁이 터지자 하나님 앞에 금식을 선포하고 무릎을 꿇었던 여호사밧 임금과 그 백성들처럼 오직 주님만 바라보는 진실함이 회복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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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가지 소원
  • 2015-08-21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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