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말더듬이 장애

  • 구교환 목사
  • 2015.09.05 오후 12:11


말더듬이 장애


   김진표라는 1977년 생 가수가 있습니다. 1995년 가수 이적과 함께 ‘패닉’으로 데뷔한 김진표는 우리나라 최초로 우리말로만 된 랩을 담은 음반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랩퍼(rapper) 김진표는 2004년 카 레이서로 국내 모터스포츠에 발을 들였고, 지금은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 팀의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때 탑 기어 코리아의 MC를 맡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9초 안에 무려 62개 단어를 끝낼 정도로 대단한 랩퍼 김진표는 중학교에 올라올 때까지 심각한 말더듬이였다고 합니다. 김진표는 말더듬이 장애 때문에 친구들과 대화하는 중에 말이 통하지 않고 답답해지면 급기야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문제아로 전락했습니다. 이 무렵 그의 문제를 안타깝게 여겼던 담임선생님께서 김진표에게 종례 시간마다 학생들 앞에서 가정통신문을 읽도록 조치하였고 이 일을 계기로 그의 말더듬이 증세는 점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말 잘하는 아이가 되어 한국 최고의 랩퍼가 되었습니다.

 

    위대한 연설가로 알려진 영국 수상 처칠 역시 말더듬이였습니다. 그가 자신의 말더듬이 장애를 고친 것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칠은 자신의 연설을 위해 말 한마디 뿐 아니라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 쓰며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대중 연설을 치밀하게 준비하면서 자신의 약점을 고쳐 나간 것입니다.

 

   또 한사람, 세계 최고의 경영자로 꼽히는 미국 GE사의 대표 잭 웰치(Jack Welch)도 어릴 적에 말을 더듬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심하게 더듬었는지 식당에서 참치 샌드위치 한 개를 주문하면 종업원은 항상 참치 샌드위치 두 개를 가지고 올 정도였습니다. 영어로 참치를 뜻하는 튜나(tuna)를 잭 웰치는 ‘튜-튜나’라고 더듬어 말했기 때문에, 종업원이 ‘투 튜나(two tuna)'로 알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잭 웰치에게는 지혜로운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여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어머니는 잭이 말을 더듬을 때면 아들에게 “너는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그런 거야. 너처럼 똑똑한 머리를 너의 혀가 따라 오지 못해서 그런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말이 쫓아오지 못할 만큼 생각이 빠른 똑똑한 아이라고 추켜 세워주었던 것입니다. 어머니의 격려를 받고 성장한 웰치는 자신이 말을 더듬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한두 가지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밖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장애가 인생을 포기할 정도로 대단한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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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더듬이 장애
  • 2015-09-05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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