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도미노 피자

  • 구교환 목사
  • 2015.09.12 오후 12:10


도미노 피자


   탐 모너건(Tom Monaghan)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냈습니다.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누군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6살이 되자 오갈 데가 없어진 모너건은 동생과 함께 가톨릭교회가 운영하는 미시간 주 성요셉보육원에 보내졌습니다.

 

   모너건은 아주 포악한 성격이었습니다. 걸핏하면 친구들과 싸웠고 계속해서 사고를 치는 바람에 결국 학교에서 퇴학을 당해야 했습니다. 걸핏하면 화를 내고 별것도 아닌 일에 주먹부터 나가는 모너건은 외톨이가 되었고 입양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이래저래 모너건은 웃음도 잃어버렸고 눈물도 다 말라버렸습니다.

 

   모두들 모너건을 꺼려하고 있을 때 베레다라는 수녀만은 모너건을 가까이 했다고 합니다. 그를 엄마처럼 보살피던 수녀는 어느 날 모너건을 꼭 껴안으며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하나님은 너를 놓지 않는단다. 나도 너를 사랑해.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울면서라도 기도하거라.”


   탐 모너건은 수녀의 말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고쳐먹고 어떻게든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병대에 자원하여 군 생활을 마친 모너건은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명문 시카고대학에 입학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학업보다는 당장 먹고 사는 일이 급했습니다. 결국 어렵게 마련한 500달러를 창업 자금으로 미시간 주 입실랜트라는 마을에 작은 피자 가게를 열었습니다. 이 때가 1960년, 탐이 23세가 되던 해입니다.

 

   모너건은 열심히 일했습니다. 피자 만드는 일에 몰두하여 11초에 피자 한 판을 반죽하는 최고기술자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피자 가게가 도미노피자입니다. Dominos Pizza는 미국에만 9,000개 이상의 지점이 있고 종업원만도 13만 명이 넘는, 1년 매출이 4조5천억 원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피자 전문배달회사입니다.

 

   탐 모너건은 인생성공의 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꿈을 꾸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부자가 되는 최고의 준비는 꿈꾸는 것입니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저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모너건은 1988년 회사 지분의 93%를 매각하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습니다. 대신 탐 모너건은 아베마리아재단을 설립하여 다양한 자선활동과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합니다. 인생 후반기를 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보람 있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꿈이 관건입니다. 꿈을 꾸고 있느냐? 꿈이 있다면 어떤 꿈을 꾸고 있느냐?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느냐? 인생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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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미노 피자
  • 2015-09-12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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