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잠시 쉬어 가기를

  • 구교환 목사
  • 2015.06.13 오후 07:40


잠시 쉬어 가기를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여성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인정받는 여성들의 특징을 몇 가지로 간추려 보았습니다. 주변으로부터 인정받는 여성은 표정이 언제나 밝습니다. 외모가 수려하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목소리가 생기발랄하고 애교가 넘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맡은 일에 전문성을 가지고 무슨 일이든 똑 소리 나게 해내는 야무진 여성이 환영을 받습니다. 요즘 능력 있는 전문여성들이 늘어나는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인정받는 여성은 작은 것에도 크게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감격할 줄도 모르고 고마워하지도 않는 여성과 같이 있고 싶은 남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항상 밝고 친절하고 교양이 있는 여성은 생김새와 관계없이 아름답습니다. 나아가 상대방의 아픔과 고민을 감싸주고 이해하는 여성이라면 최고입니다. 어쩌면 힘들고 어려울 때 파고들었던 어머니의 품 같은 여성이야말로 최고의 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조건들을 모두 합치면 인정도 받겠지만 세상에서 성공하는 여성으로 우둑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유대 사회에서 인정받는 하이클래스(High Class)’들은 세 가지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정기적으로 관여하는 취미생활이 있고, 정기적으로 휴가를 즐기며, 마지막으로 정기적으로 불우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강조하는 것은 정기적이라는 말입니다. 생각나면 훌쩍 떠나는 여행이 아닙니다. 여유가 생길 때 돌아보는 일회적인 자선 활동이 아닙니다. 취미 생활 역시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주변으로부터 괜찮게 사는 것이라고 유대인들은 말합니다.

 

   요즘 세상이 흉흉합니다.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열이 오른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에 제대로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의사의 말대로 기존 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의료 행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복잡한 세상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저것 내려놓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밝은 표정으로 웃고 있습니까? 목소리에 생기가 넘치고 작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있습니까? 맡겨진 일에 똑 소리 나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까?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여유가 있습니까?

 

   조심은 하되 너무 위축되지 않아야 합니다. 관계자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피해를 입고 있는 환우들을 동정해야 합니다. 바쁠수록 쉬어 가야 합니다. 힘들수록 여유를 부려야 합니다. 기차에서 뛴다 한들 빨리 가는 것도 아닌데 정신없이 달려가는 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며 심호흡이라도 한 번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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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쉬어 가기를
  • 2015-06-13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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