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용감한 사람

  • 구교환 목사
  • 2015.07.25 오후 01:39


용감한 사람


   아이젠하워(Dwight Eisenhower 1890-1969)는 소박하고 너그러운 성품을 지닌 지도자였습니다. 비록 원숭이 같은 모습과 조금은 바보 같은 표정이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었습니다. 화를 잘 내지 않고 남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성숙함, 자기보다 남을 배려할 아는 조화력, 그리고 생활 속에서는 부하에게 질 줄도 아는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이젠하워는 1915년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맥아더장군의 부관이 되어 필리핀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럽연합군 총사령관에 임명이 되어 노르망디상륙작전을 지휘했습니다. 1948년 퇴역하여 명문 콜롬비아대학의 총장을 지냈고, 1952년 미국 제34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습니다.

 

    아이젠하워가 유럽연합군 총사령관으로 있었을 때의 일입니다. 하루는 참모들과 함께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마침 한 병사가 담배를 물고 올라오면서 인사도 없이 담배 불 좀 달라고 하였습니다. 아이젠하워는 태연하게 불을 붙여주었습니다. 뒤늦게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차린 병사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젠하워는 웃음으로 병사를 돌려보내고 참모들에게 말을 했습니다. “이 봐, 위에서 내려가는 나는 저 친구의 계급장이 보이지만 아래서 올라오는 병사는 내 계급장이 보이지 않는다네.”


   아이젠하워가 어렸을 때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형제들과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첫 카드를 받아든 아이젠하워는 자신에게 나쁜 카드가 전달되자 카드를 내동댕이치며 처음부터 다시 하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가 입을 열었습니다.

 

, 모두 카드를 테이블에 놓고 내 말을 들어라. 지금 너희들이 하는 카드놀이랑 너희들이 앞으로 살아야 할 인생이란 꼭 같단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나쁜 패 같이 어렵고 힘에 겨운 역경의 때가 꼭 찾아온다. 그렇다고 피해 갈 수는 없는 거야. 그때를 지혜롭게 잘 넘겨야 인생의 해가 떠오른단다. 너희들이 좋은 패가 들어오든 나쁜 패가 들어오던 그 패를 가지고 놀아야 한다. 카드놀이에서 나쁜 패가 들어왔다고 바꾸어 달라고 하면 인생의 역경에서 삶을 바꾸어 달라고 하는 것과 같지. , 이제부터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감한 사람만이 패를 잡고 다시 놀이를 계속하렴.”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인가 경쟁력이라는 단어에 물이 들어버린 듯합니다. 어떻게든 이겨야 하고 이기지 못하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용감한 사람은 졌을 때 승자에게 박수를 보내는 사람입니다. 비록 주어진 환경이 좋지 않다 해도 다시 한 번 도전해서 또 다른 승부를 향해 최선을 사람이 용감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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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감한 사람
  • 2015-07-25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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