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우레의 아들들

  • 구교환 목사
  • 2015.01.24 오후 11:10

 

우레의 아들들

 

   요즘 우리 사회는 각종 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범죄들이 이어지고 있고 더군다나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아야 할 지도층 인사들이 범죄에 연루된 경우가 많아 당혹스럽기까지 합니다.

 

   범죄의 유형을 보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되고 준비된 범죄가 있고 반대로 우발적으로 발생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우발적인 범죄의 경우 평상시 욱하는 돌발적인 성격이 문제가 됩니다. 잘 참지 못하고 자기통제 능력을 상실하는 경우 순간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선을 넘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몇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사건들은 평상시 자기관리를 잘 하지 못하던 교사들이 순간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차를 몰고 가던 운전자들이 티격태격 싸우는 것 역시 그 순간 감정 통제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최근 비행기 안에서 벌어진 사건들이나 백화점에서 벌어진 고객과 점원 사이의 갈등 역시 조금만 참았더라면 별 문제없이 잘 넘어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자기관리 능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조금만 더 참는다면, 순간 욱하는 충동을 참아낼 수 있다면 세상은 함께 웃을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3초의 위력'을 제기합니다. 화가 나더라도 3초만 참고 그 다음에 어떻게 하자는 것입니다. 주먹을 휘두르고 싶어도 3초만 참으면 화를 면할 수 있고, 욕을 하고 싶어도 3초만 기다리면 어느 정도 화가 풀릴 것입니다. 어떤 목사님은 그리스도인이라면 화가 나더라도 주기도문 한 번 암송한 다음 행동하라고 가르칩니다. 3초 참기도 어려운데 주기도문을 암송한다는 것은 대단한 믿음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베드로는 생각보다 말이, 말보다 주먹이 빨랐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베드로를 부르셔서 제자로 삼으셨고 참음의 미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베드로는 말년에 쓴 편지에서 참음에 대한 교훈을 강조하는데 읽을 때마다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한편 예수님의 12제자 가운데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그 성격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막3:17)이라는 별명을 부쳐주실 정도였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천둥처럼 우당탕하는 모습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베드로, 야고보, 요한 이 세 사람은 예수님의 12제자 가운데에서도 최측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요즘 말로 하면 3인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결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끓어오르는 화를 다스리는 최고의 방법은 평소에 주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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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레의 아들들
  • 2015-01-24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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