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사랑한다고 말하기

  • 구교환 목사
  • 2014.11.15 오전 11:27


사랑한다고 말하기


김현태의 “사랑한다고 자주 말하기”라는 시를 옮겨 봅니다.


 

 당신은 사랑한다는 말을 / 하루에 몇 번이나 하십니까?

 마음은 있는데 왠지 쑥스러워 / 그 말을 전하기가 힘드신가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십시오

 너무나 가슴 깊은 곳에 담아 두고 / 오래 숨기다 보면

 사랑한다는 말을 마음 밖으로 꺼내기가 / 정말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 세상을 아름답게 만듭니다

 아침 해는 풀꽃에게 / 풀꽃은 별님에게 별님은 다시

 마음 깊은 곳까지 / 행복을 전할 것입니다

 

 사랑은 전염성이 강해서 / 금세 당신 곁에는 행복한 사람이

 많이 생길 것이고 당신 또한 / 더욱 더 행복해질 겁니다

 지금 당신 곁에 있는 /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 말을 건네십시오

 바로 지금이 사랑한다는 / 말을 전하기에 / 가장 좋은 시간입니다


 

   시의 중간 부분에서 시인은 아침 해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풀꽃에게도 사랑을 고백하자고 노래합니다. 그리하면 풀꽃은 별님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고 별님은 다시 우리 귀에 대고 사랑한다고 속삭일 것이라고 소망합니다.


   “당신은 사랑한다는 말을 하루에 몇 번이나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쑥스러운 건지 자신이 없는 건지 아끼고 또 아끼는 말이 사랑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아내는 그렇다 치고 아들에게조차 입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풀꽃이나 별님에게는 사랑한다고 말할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아들을 보내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는데 하나님을 향해 사랑한다는 고백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기를 “너는 내 아들이라. 내가 오늘 너를 낳았도다”(시2:7)라고 하시는데 하나님을 향해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어려워 망설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시인 김현태는 “바로 지금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강조합니다. 지금 바로, 하나님을 향해, 가족들을 향해, 그리고 풀꽃과 별님을 향해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인의 말대로 사랑한다고 지금 말하지 못하면 꺼내놓기가 점점 어려워질 것입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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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한다고 말하기
  • 2014-11-15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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