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말 잘하는 사람

  • 구교환 목사
  • 2014.06.21 오후 12:15

말 잘하는 사람


  요즘 보도 매체는 연일 구원파 문제와 총리 입후보자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월드컵 중계로 다소 주춤하는 것 같지만 뜨거운 감자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고 국민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지어낸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나라 이 민족이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설 수 있기를 위해 기도할 뿐입니다.


  돌이켜 보면 모두가 말(言)의 문제입니다. 입으로 했든 아니면 글로 표현하였든 언제 어디서 무슨 말을 했는데 그런 것들이 이제 와서 시비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들은 어디서 그런 자료들을 찾았는지 과거지사들을 속속들이 들추어내고 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입 조심할 것을…, 이제 와서 후회해도 소용이 없는 것은 쏟아진 물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살이가 대부분 말 때문에 복잡해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뜻으로 했음에도 오해가 될 때가 있고, 생각 없이 한 말인데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입힐 때가 많습니다. 차라리 입을 다물고 살면 좋으련만 입에 테이프 붙이고 살 수 없는 것이 인생이기에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성경 역시 말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말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말 잘하는 것과 말이 많은 사람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말이 빠른 것도 문제입니다. 남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끊고 들어가는 것은 말이 빠른 것입니다. 둘이 앉아 이야기할 때 50% 이상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말이 많은 것입니다. 셋이면 계산상으로 33% 정도가 적당합니다. 넷이면 25%, 그 이상 말하고 있다면 말이 많은 사람입니다.


  말하는 내용도 중요합니다. 남의 비밀을 누설하거나 상대방의 실수를 집요하게 파고든다면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이웃을 저주하거나 모함한다면 진짜 말 못하는 사람입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듣는 것을 속히 하고(약1:19), 입을 열 때마다 이웃을 칭찬하고 축복합니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는 사람이 말 잘하는 사람입니다(벧전4:11). 또한 잠언은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잠25:11)고 했습니다. 경우에 합당하지 않은 말 때문에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지요?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하는 사람이 말 잘하는 사람입니다.


  출근길을 가로막는 기자들에게 이전에 한 말을 해명하는 분이 있습니다. 또 어떤 이는 종적을 감춘 채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모두들 부질없는 모습입니다. 해명이나 은폐 모두 이미 엎어진 물을 주어 담고자 하는 부질없는 모습일 수밖에 없습니다. '있을 때 잘하지, 평소에 잘할 것을…'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이번 한 주간도 '감사해요, 사랑해요, 축복합니다!'라는 말을 많이 하고 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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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잘하는 사람
  • 2014-06-21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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