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영혼에 보탬이 되는 좋은 친구

  • 구교환 목사
  • 2014.07.12 오후 03:59

영혼에 보탬이 되는 좋은 친구

   루카느로라는 백작이 있었습니다. 세상적 명예와 성공에 관심이 많았던 백작에게는 파트로니라는 스승이 있었습니다. 파트로니는 현자(賢者)로서 믿음의 세계에 대해 깊은 혜안(慧眼)을 가지고 있는 영적 스승이었습니다. 어느 날 루카느로 백작이 스승을 찾아가 질문을 했습니다. "재산과 명성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좋습니까?" 백작의 질문에 파트로니가 이야기 하나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느 지역에 해마다 새로운 영주를 뽑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어떤 영주가 뽑히든 백성들은 그 영주의 명령에 충실히 따라야 했습니다. 하지만 임기가 끝나면 영주는 모든 권위를 박탈당하고 발가벗겨져 무인도에 가서 살아야 했습니다. 임기는 1년이었습니다. 어느 해, 지혜로운 사람이 영주로 뽑혔습니다. 늘 그래 왔듯이 이 영주도 1년이 지나면 무인도로 쫓겨날 운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영주는 똑똑했습니다. 그래서 임기 중에 사람들을 시켜 무인도에 아름다운 집을 짓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편의 시설과 생활필수품을 마련하도록 했습니다. 드디어 임기가 끝나고 이 영주 역시 무인도로 쫓겨났습니다. 하지만 그 섬에는 아름다운 집이 있었고 필요한 것들이 모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영주는 아름다운 섬에서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마친 파트로니는 백작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습니다.

 

   "백작님이 발가벗겨져서 이 땅을 떠나기 전, 즉 이 세상에 살고 있는 동안 앞으로 가게 될 영원한 집을 준비해 놓으셔야 합니다. 이 땅에서의 삶은 잠깐이지만 영혼의 삶은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앞으로 사는 동안 으스대거나 교만하지 말고 좋은 일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쓸데없는 명예나 지위 때문에 영원한 것을 잃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그리고 이 세상 삶에서 백작님이 이루지 못한 것을 대신해 백작님의 영혼에 보탬이 되는 좋은 친구들을 많이 두시기 바랍니다."

 

   파트로니의 말 가운데 '영혼에 보탬이 되는 좋은 친구를 두라'는 표현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주변에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친구도 많고 이런저런 관계로 맺어진 이들이 많습니다. 핸드폰에 저장된 이름만도 수 백 명이 됩니다. 아는 사람은 많은데 과연 그 중에 영혼에 보탬이 되는 친구가 얼마나 있는지 따져보고 싶습니다. 반대로 나 자신 그분들에게 영혼에 보탬이 되는 좋은 친구인지도 돌아봅니다. 이름만 있고 세상적인 이해관계로 얽혀 있을 뿐이라면 부끄러운 일입니다. 파트로니의 말대로 영혼에 보탬이 되는 좋은 친구로 살아야 합니다.


   영혼에 보탬이 되는 좋은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그 날까지 영혼에 보탬이 되는 좋은 친구로 살고 싶습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1
  •  영혼에 보탬이 되는 좋은 친구
  • 2014-07-12
  • 구교환 목사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