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이기는 자, 지는 자

  • 구교환 목사
  • 2014.05.17 오후 02:37

이기는 자, 지는 자


  세상 모든 일마다 승자와 패자가 있게 마련입니다.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을 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이기는 사람은 실수했을 때 "내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지는 사람은 실수했을 때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이기는 사람은 아랫사람뿐만 아니라 어린아이에게도 사과를 하는데 반해 지는 사람은 여간해서 잘못했다고 말하는 법이 없습니다.


   이기는 사람은 언제 보아도 열심히 일하지만 여유가 있습니다. 반대로 지는 사람은 하는 일도 없이 빈둥거리는데 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갑니다. 이기는 사람은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쉽니다. 하지만 지는 사람은 허겁지겁 일하고 빈둥빈둥 놀고 흐지부지 쉽니다. 한 마디로 제대로 일하지도 않으면서 제대로 놀지 못하는 사람은 지는 사람입니다.


   이기는 사람은 지는 것조차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다음을 기약하며 용기를 추스릅니다. 그런데 지는 사람은 이기는 것도 은근히 염려하며 걱정에 휩싸여 살아갑니다. 이기는 사람은 과정에 정성을 쏟는데 반해 지는 사람은 결과에 연연해합니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아담은 하나님이 두려워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을 향해 왜 숨었느냐, 누가 너의 벗었음을 알렸느냐, 먹지 말라고 한 것을 왜 먹었느냐고 따지셨습니다. 하나님의 계속되는 질문에 아담은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가 먹으라고 해서 먹었다고 둘러댔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자에게 그 이유를 묻자 여자는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창3:13)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아담과 여자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려 하지 않고 다른 이들에게 슬그머니 뒤집어씌웠습니다. 이것은 지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사건의 전면(前面)에 나서지 않고 다른 이들을 끌어들여 어떻게든 빠져나가려는 소인배들의 행태입니다. 이런 소인배들의 모습을 우리는 진도 앞바다에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요즈음에는 안성 금수원에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자꾸만 숨는 인간은 결국 영원한 패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을 때 거기에 한쪽 손이 마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이 사람을 치료하신다면 안식일에 병을 고쳤다고 해서 고발을 당하실 수 있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뜻밖에도 그 사람에게 한 가운데로 서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이는 곳으로 나오자 예수님은 그 따뜻함으로 병든 자를 치유하셨습니다. 비록 핍박자들에게 고발을 당한다 해도 예수님은 숨어서 일하지 않으셨습니다.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서 서서 한쪽 손 마른 사람을 치유하셨고 십자가 위에서 세상 모든 이들을 구원하셨습니다. 누가 뭐래도 예수님은 영원한 승리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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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는 자, 지는 자
  • 2014-05-17
  • 구교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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