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천교회

목회칼럼

 

에스라처럼, 아볼로처럼

  • 구교환목사
  • 2012.09.18 오전 10:28

 

에스라처럼, 아볼로처럼

 

  기원전 5세기, 이스라엘에 에스라라는 걸출한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성경은 에스라에 대해서 16대 할아버지까지 소개하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모세의 율법에 익숙한 학자"(7:6)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는 페르시아의 왕궁에 소속된 사람이었지만 대제사장 아론의 16대 손으로 여호와의 율법을 연구하여 준행하며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기로 결심하였습니다(7:10).

 

  에스라는 페르시아 제국의 황제 아닥사스다로부터도 그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에스라를 이스라엘에 파견하면서 황제는 "하늘의 하나님의 율법에 완전한 학자 겸 제사장 에스라"(7:12)라고 호칭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그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실력이 인정받는 사람 가운데 아볼로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볼로는 사도 바울이 고린도에 교회를 개척했을 때 그의 뒤를 이어 교회를 섬겼던 인물입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3:6)라는 말씀에 등장하는 바로 그 사람 아볼로입니다. 사도행전은 아볼로에 대해 "이 사람은 언변이 좋고 성경에 능통한 자"(18:24)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성경을 알면 얼마나 알았기에 성경에 능통한 자라는 인정을 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부러움이 생깁니다.

 

  타운즈(Elmer Towns) 박사가 "팀 지도력"이라는 책에서 꿈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4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양서를 읽어라, 명소를 방문해라, 위대한 사건에 참여하라, 그리고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라'가 그 내용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지적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리고 좋은 책이 많겠지만 그 가운데 제일은 역시 성경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을 제쳐놓고 읽을 수 있는 양서는 없습니다. 성경은 고전 가운데 최고의 고전이며 명서 가운데 최고의 명서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성경입니다.

 

  어느 새 하늘이 무척 높아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이제는 선선하다 못해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천고마비(天高馬肥)라 하지 않습니까? 말만 살찌우지 말고 우리의 속사람이 강건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독서의 계절에 소설도 좋고 시도 좋겠지만 그 보다는 먼저 성경을 읽는 계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성경에 능통한 사람 아볼로처럼, 이방 황제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완전한 사람이라고 인정받았던 에스라처럼 '성경박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경을 읽기 위해 큼지막한 돋보기를 가지고 다니셨던 어느 권사님 생각이 납니다. 눈 밝을 때, 날씨 좋을 때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하늘의 상급이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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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라처럼, 아볼로처럼
  • 2012-09-18
  • 구교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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