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유향·몰약에 담긴 믿음”(마태복음2:1-11)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이 아기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동방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유다에서 동쪽, 즉 페르시아나 바벨론으로 추정합니다. 박사라는 말은 점성가 혹은 천문학자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심상치 않은 별을 보았고 동방에서부터 그 별을 따라왔습니다.

박사들은 그 별을 왕의 탄생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래서 박사들은 예루살렘 왕궁을 찾아갔습니다. 놀라운 것은 박사들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헤롯 임금은 “그리스도가 어디서 나겠느냐?”고 묻습니다(4). 헤롯 역시 무언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던 모양입니다.

박사들은 베들레헴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 때 동방에서 보았던 별이 다시 나타났고 그 별은 아기 있는 곳 위에 정확히 멈추었습니다. 별의 위치를 확인한 박사들은 집에 들어가 아기에게 엎드려 경배하였습니다. 그리고 보배합을 열어 세 가지, 즉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황금은 전통적으로 왕에게 드려지는 예물이었습니다. 왕은 황금으로 만든 관을 쓰고 황금으로 만든 보좌에 앉습니다. 박사들이 아기 예수에게 황금을 예물로 드린 것은 예수님을 장차 세상을 다스리는 왕으로 선포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왕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왕 중의 왕으로 세상 모든 나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유향은 유향나무에서 나오는 진액으로 만들어집니다. 이것을 태우거나 가열하면 발삼과 같은 향내가 나는데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심신을 치료하는 약효가 있다고 합니다. 성경에서 유향은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제물로 사용되었습니다. 박사들이 유향을 드렸다는 것은 아기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했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몰약은 일종의 향수로 이스라엘에서는 장례식 때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몰약을 탄 포도주를 받았으나 드시지는 않았다고 합니다(막15:23). 또 니고데모라는 사람은 예수님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몰약을 준비해서 왔다고 합니다(요19:39). 박사들이 가지고 온 몰약이 그의 죽으심과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죽은 자 가운데 다시 살아나셔서 왕의 권세를 가지시고 세상 모든 나라를 통치하실 것입니다. 성탄은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시고 세상 모든 나라를 통치하시는 거룩한 출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