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포도원 주인” (마태복음20:1-16)
예수님께서는 천국을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 주인”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이른 아침에 품꾼들을 구하러 나갔습니다. 품꾼들에게 하루 한 데나리온씩 품삯을 주기로 하고 일군들을 포도원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제삼시, 즉 오전 9시에 주인은 장터에 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포도원에 들여보냈고, 6시, 9시, 심지어는 11시에도 주인은 품꾼들을 찾았습니다. 날이 저물어 일이 끝나는 시간이 되었을 때 주인은 시간을 따지지 않고 모든 품꾼들에게 한 데나리온의 임금을 지불하였습니다.
하루 종일 일을 한 품꾼의 입장에서 더 많은 임금을 요구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늦게 포도원에 들어온 품꾼의 입장에서 본다면 똑같은 대우를 받는 것은 큰 기쁨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포도원 주인의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하루 종일 놀고 있던 이들에게도 아낌없는 사랑으로 대접하는 것은 주인이 그만큼 너그럽고 훈훈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천국은 이렇게 훈훈한 주인과 같다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이야기를 하신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찾아오자 예수님은 “천국은 이런 사람의 것”(마19:14)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어떤 사람이 찾아왔습니다(마19:16-22). 이 사람은 젊고 부자였고 관원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무슨 선한 일을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재물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주고 예수님을 따를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이 사람은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의 대답은 분명합니다. “사람으로는 할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마19:26). 천국은 마치 품꾼을 구하는 포도원 주인과 같다는 말씀이 이어집니다. 품꾼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넉넉한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부자 청년의 생각처럼 무슨 선한 일을 해야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은 그 주인이 문을 열어주면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도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하나님의 선물”(엡2:8-9)이라고 강조합니다.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의 증거입니다(롬5:8).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셨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성경말씀 : 마태복음 20:1~16
설교자 : 구교환| 설교일 : 2019-03-10